책 <시지프 신화> - 알베르 카뮈
-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
자살. 구불구불 생긴 모양을 보면 꽤 부드럽지만, 또 이상하게 날카롭다. 자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 내 할아버지는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누군가는 자살을 책임감이 없고 도망치는 행위라고 하지만, 나는 안다. 자살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살을 택하는 사람은 어쩌면 어딘가에서 초월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완벽한 자살은 존재한다. 자살이 아름다워 보일 때는. 슬픔 없이 아름다움만이 남아 있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아니, 우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 장난스러운 질문을 그들은 깨달았을까. 아니면 찾지 못해 여전히 자살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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