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유리의 도시> - 폴 오스터
- 그 일은 잘못 걸려온 전화로 시작되었다. 한밤중에 전화벨이 세 번 울리고 나서 엉뚱한 사람을 찾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내가 처음 이 문장을 보았을 때, 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을 느꼈다. 단순 상황인지 설명하는 문장이지만 다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전화'를 시작으로 '전화벨이 세 번 울리고' 그리고 '사람을 찾는 목소리' 가 한문장에 어우러지면, 해설이 아닌 실제 전화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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