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네요(D-275)
인간은 왜 눈물을 흘릴까요?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눈에 띄네요.
눈물에는...
1. 기본눈물이라고 하여 우리 눈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눈을 깜빡일 때마다 흘러내려 각막을 부드럽고 깨끗하게 닦아는 역할을 합니다.
2. 반사눈물은 내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문제가 되는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내부의 자극이라고 하면 흔히 기침이나 하품 등을 꼽을 수 있고, 외부적 자극이라고 하면 연기나 먼지와 같은 것을 씻어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3. 마지막으로 감정눈물이 있는데 우리가 스트레스, 슬픔, 행복, 고통에 의해 흘리는 눈물로 감정적 각성과 연관이 있는 뇌의 변연계가 강한 감정에 의해 활성화되면 흐른다고 하네요.
요즘 들어 슬픈 것도 아닌데, 눈물이 눈가에 맺히거나 주르륵 흐를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리 큰 문제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맺히니 자꾸 손이나 휴지로 닦아야 합니다.
약간 불편하기도 하고 남들 보기에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 해서 알아보니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이 자극되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고, 코눈물관의 통로가 뚫리지 않아 눈물길이 막혀서 이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후자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눈물길이 막힐 수 있는 경우 중 하나가 바로 노화라고 하네요. 나이가 들면 눈물이 배출되는 주변의 조직도 느슨해지고 이로 인해 눈꺼풀도 느슨해지고, 결막도 느슨해지고, 눈물 구멍도 막혀 이렇게 눈물 흘림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냥 놔두면 눈 주변이 짓물러 피부염 또는 급성 눈물주머니염이 생길 수 있어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게 불편하기는 해도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현재는 그냥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요즘은 TV를 볼 때 가급적이면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은 잘 보지 않고, 주로 건전한 프로그램 위주로 시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나 동물의 구분을 떠나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 힘들게 생을 이어가는 모습,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모습,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 등이 나올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냥 눈물이 흐르는 상황인데,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더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네요.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어, 눈물이 자꾸 밖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불편하고 좀 창피하기는 한데 자연적 노화라고 하니, 염증이 생기지 않으면 그냥 받아 드리려고 합니다.
가끔 TV를 보면 나이에 맞지 않게 탱탱한 피부를 가진 연예인을 봅니다.
그런데 좀 보기가 거북한 경우가 있습니다.
얼굴 주름이 없어진 것은 좋은데 왠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 같거던요.
30대 후반부터 염색을 시작해서 58세까지 염색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딸애가 시집을 간 후 불현듯 귀찮기도 하고,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이 뭔가라는 생각이 들어 염색을 중단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2년째가 되어 갑니다.
원래 바랬던 것은 완전 백발인데...
하지만 현실은 별로 안 예쁜 회색(흰색 80+ 검은색 20)의 간달프 정도라고 할까요.
회색의 머리 덕분에 별로 없는 눈썹도 살짝 묻어가는 듯합니다.
예전에 검은색 머리였을 때는 미용실에서 눈썹 문신을 자꾸 하라고 권유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이상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워진다고 하는데, 전 짱구눈썹은 싫습니다.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염색되지 않은 흰머리가 조금씩 머리를 들고 올라오면 신경이 쓰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언제 염색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럴 걱정 할 필요가 전혀 없으니까요.
당연하지만 이게 제 본래의 머리카락이고 눈썹이니까요.
건강한 노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아닌 외부의 힘을 통해 인위적,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젊음은 오히려 보기 흉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