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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4~5일 차, 퇴원합니다

준비된 스마트 할버지 35, 병원 퇴원 후 산후조리원 1일 차 시작하네요

딸애가 아기를 처음 안아봤습니다

출산 4일 차가 되면 산모가 아기를 직접 안아볼 수도 있고, 수유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딸애로부터 오전 12시쯤에 아기를 안아보고 왔다는 카톡이 왔습니다. 무척 기쁘고 설레는 심정으로 육아실로 갔는데 막상 아기를 안아보니, 너무 작고 여려서 오히려 무서웠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에도 갓 태어난 아기를 안는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유는 제대로 못하고 아기 안는 자세만 잡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고 하네요.


퇴원교육도 받았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수술한 지 5일 차가 되면서 오전에 퇴원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산모에게 퇴원한 후 샤워와 양치질, 주의할 음식, 아기의 예방접종, 그리고 수술 후 몸관리와 같은 여러 가지 주의사항 등을 병원에서 알려줬다고 하네요. 이런 교육도 실제 경험이 뒷받침이 되어야 자기 것으로 습득될 것입니다.

이제 육아의 시작일 뿐이지요.


4일 차 아기도 봤습니다

이제 내일 퇴원을 하고 바로 산후조리원으로 들어가게 되면, 앞으로 2주 동안은 딸애와 아기를 볼 수 없게 됩니다. 산모와 아기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남편 말고는 아예 면회가 안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돈댁에서는 점심 면회 시간에 아기를 보고 가셨고, 저희는 저녁 면회 시간 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녁 면회시간에 딸애의 병실로 갔더니, 오늘 점심 면회 때는 아기가 잠만 쿨쿨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녁때는 눈도 뜨고 혀도 내밀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저 역시 그런 바람이 있고요.


오늘은 평일 저녁인데도 면회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줄을 서 있습니다. 어느덧 우리 순서가 되었는데 점심때와 마찬가지로 쿨쿨 잠만 자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이게 동영상인지 사진인지 모를 정도로 꼼짝을 안 하네요. 가만히 보고 있으니 쪼꼬만 입에 거품이 뽀글뽀글 있네요. 입속에 침이 고이고 혀를 날름거리고 이것을 잘 삼키지 못하니까 입에 거품 침이 생긴 것 같습니다.

연우 4일차.png [4일 차 아가 얼굴 with bubble]
[4일 차 잠만보]


아기 출생신고 끝!

잠시 줄을 서서 면회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위가 아기의 출생신고를 끝마쳤다고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출생신고서를 보여주네요. 생각보다 빠르게 신고를 마쳤습니다. 사위가 열일을 하고 있네요.

신생아 출생신고는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해야 하는데, 부모 중 한 명이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 또는 구청에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출생신고를 기간 내 하지 않은 경우에는 5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네요(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46조 1항). 첨부서류는 출생증명서, 신고인의 신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하니 가시기 전에 확인하시면 될 것 같네요. [출처: 찾기 쉬운 생활법령정보 내 가족관계 등록> 출생신고하기]


5일 차 병원 퇴원(AM 11:00)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한 하루입니다. 아내가 딸애 퇴원을 위해 병원으로 가서 챙겨야 할 짐을 모두 챙긴 후, 신생아실 앞에서 아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5일차 퇴원 대기.png [신생아실 앞에서 대기 중]

마침내 순서가 되어서 아기가 나왔고, 아내는 처음으로 아기를 안아보았다고 합니다. 저는 아쉽게도 다음 기회에 안아봐야겠군요. 차에 설치한 아기용 카시트에 아기를 눕히고 산후조리원으로 출발하는 것을 보고, 아내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네요.

5일차 퇴원.png [처음 안아보는 아기, 카시트에서 하품하고 있네요]
[5일 차, 자동차 처음 탔어요]


산후조리원 입실(12:00)

이제 막 입실한 산후조리원의 모습이라고 딸애가 카톡으로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시설이 매우 깔끔하고 상태도 좋다고 하네요. 보내온 영상을 보니 웬만한 수준의 호텔 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그리고 곧 점심도 나왔는데 정갈하고 맛도 있다고 합니다.


요즘 산후조리원은 산모를 위한 건강체크와 스킨케어 관리, 마사지, 요가 및 적외선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돈만큼 그 값어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산후조리원 실내 식사.png [산후조리원 방과 식사]

산후조리원에서는 '모자동실'이라고 해서 아기와 산모가 잠시나마 같이 있을 수 있게 되어있나 봅니다. 보내온 사진을 보니 아가랑 사위랑 같이 있습니다. 이제는 맘껏 아기를 볼 수 있겠네요.

산후조리원 1일차.png [산후조리원의 모자동실]



이제는 힘든 병원 생활을 끝내고 산후조리원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에 비해 시설이 편하기도 하고, 산모 회복 프로그램도 있어서 빠르게 몸도 마음도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아쉽게도 보내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만 준다면야 당장 못 보는 것은 견딜만하네요.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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