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글쓰기가 재미있네요

즐거운 고독 만들기 11

은퇴 후 즐거운 생활을 위해 몇 가지 생각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였습니다. 글쓰기는 원래 취미도 아니었고, 내가 쓰는 글이 과연 다른 이에게는 어떻게 비칠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섣부르게 글을 쓸 생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들린 브런치스토리 성수 팝업 스토어의 '작가의 여정(Way Of Writers)'를 통해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이를 통해 현재 소소하게나마 몇 가지의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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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팝업 스토어, 작가의 여정]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30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보고서와 메일 정도만 써봤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하네요.

어떤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없는 상태라서 그런지, 글을 쓰기 위한 글 재료인 '글감' 조차 없었습니다. 그냥 랩탑을 켜놓고 브런치스토리 글쓰기의 빈 화면을 한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브런치스토리 글쓰기 초기 화면 - 녹색 '튜브'는 제외]

가끔 영화를 보면 모니터에서 한 두 글자가 입력되었다가, 다시 백스페이스로 지워지곤 하는 커서의 움직임만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보는 사람도 답답하지만, 쓰는 사람은 얼마나 답답할는지 알겠더라고요.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못쓰고, 정말로 날이 샐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팝업 스토어에서 받아 온 워크북하고, 여러 장의 메모를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 현직 작가 분들이 쓰신 글감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평범한 직장인이 글을 쓴다면,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메모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 이런 것도 글감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받아 온 여러 장의 메모지를 보면서 몇 개의 글감을 정하니, 이제 글 쓸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글감]

무슨 일을 하던 처음 시작하기가 어렵지 한번 시작을 하니, 무거웠던 마음은 조금씩 가벼워지고 나름 글이 하나둘씩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글을 쓰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들이 추가의 글감이 되었고, 하나씩 글이 쌓이면서 스쳐가는 생각들이 또 다른 글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좀 더 과감하게 '연재 브런치북'을 매주 연재하는데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 생각해 놓은 글감을 가지고 연재를 시작하기는 했는데, 과연 제대로 완성이 될는지 장담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소소한 글쓰기를 통해 혼자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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