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선택을 심고 어떤 열매를 먹고 있나요?
‘습관이 미래를 만든다.’ 멋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의 기로 가운데 살아가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치 있는 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출근 시간 직전에야 일어나 멍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할 것인지.
침대 위에 누워 쇼츠와 릴스로 시간을 보낼 것인지, 하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자기 관리에 나설 것인지.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조언을 기꺼이 들을 것인지, 아니면 내가 틀린 것을 알면서도 애써 부정하며 고집대로 살 것인지.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보며 나를 발전시킬 것인지, 그들을 깎아내림으로써 내 알량한 자존심이나 만족시키고 그대로인 삶을 살아갈 것인지.
우리가 어떤 유창한 말들을 떠들며 사람들 앞에서 으스대더라도 아무 의미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하는 그 선택들이 우리의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들이 쌓여서 습관을 만들고 습관들이 우리의 삶을 이룹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가 그 사람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우리를 속이곤 합니다. 바깥, 사람들의 시선이 다 있는대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나도 속이는데, 타인들은 얼마나 속이기 쉽겠습니까?
아무도 보지 않는, 혼자 있는 그 방에서. 아무도 보지 못하는 우리의 생각 속에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즐기며, 무엇에 열중하며, 무엇에 중독되어 있습니까? 그래 놓고 바깥에서는 겉만 번지르르하게 차려입고 사람들과 나를 속이지는 않습니까?
생각이라는 습관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일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자신을 속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나의 틀림을 인정하고 생각을 바꾸는 일에 몰두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방법이 어렵다기보다는 우리의 자아를 꺾을 수 있는 겸손한 마음과 용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물며 그 어려운 일을 매일 반복, 습관을 들여서 나의 삶으로 바꾸는 일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우리의 내일도 오늘과 다를 바 없겠죠
사람들은 그들이 상황을 바꿀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노력과 열심이 반드시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압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상황을 바꿀 능력이 아니라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우리는 먼저 어떤 생각을 받아들일지를 선택할 수 있고, 그걸 바탕으로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습관과 삶마저도 바꿀 수 있는 거죠. 인간에게 주어진 선택이라는 권리는 존엄한 인간만의 특별한 권리임과 동시에, 모든 인류로 하여금 자기 삶에 대해 핑계할 수 없게 하는, 무거운 고발장입니다.
문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 우리는 모른단 점입니다. 흔히들 착각하는 것과 같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간다고 해서 사람은 행복해지지 않으니까요.
어린아이들이 넓은 차도로 걷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고 차도로 걷지 못해 불행하다며 울부짖어도, 그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길은 아니듯이. 우리도 이런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선택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선택이 우리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적인 기준을 상실한 인류에게 선택의 자유란, 꼭 필요하지만 수많은 비극을 가져온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가 레몬 나무를 선택하면 시릴 것이고 사과나무를 선택하면 산뜻할 것입니다. 오렌지는 사람에 따라서 시릴 수도 있고 맛있을 수도 있겠죠.
내가 취직 나무에서 실패했기에 사업 나무 열매를 먹는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연애 열매에서 실패했으니 독신 열매를 먹는다고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핑계하지 맙시다. 그 누구도 ‘내 입에 들어온 열매가 나를 배탈 나게 했습니다! 내 삶이 이런 것은 열매 탓입니다.’할 수 없습니다. 그 열매를 분별없이 따먹은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이죠.
태초에 인류가 따먹었다고 전해지는 선악과 이야기도 결국은 그 이야기가 아닌가요? 선악과를 선택한 인류는 항변합니다. “내가 스스로 기준이 되어 선과 악을 판단해 보겠습니다!”. ‘너희는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 먹지 말아라'라는 기준을 벗어난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는 온전히 우리의 책임입니다. 상대적인 존재가 절대적인 기준을 만들어보려 하니 세상이 요지경이죠. 실제로 우리는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선과 악을 판단하고,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하며, 잘못된 선택을 합니까?
내 기준을 바꾸지 않는 한, 내 잘못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 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기준을 상실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길이지, 내가 보기에 옳은 길이 아니니까요.
그걸 위한 한 걸음으로, 우리를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어떤 선택으로 채우고 있습니까? 당신은, 당신이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한 것들에 대한 열매를 맛볼 준비가 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