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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텃밭에도 봄소식!

새싹이 움트고 있다.

by 성희 Feb 21. 2025

아무리 날씨가  막아도 봄은 오나 봅니다. 날마다 텃밭에 가서 내가 찾던 그것, 어 그제까지 없었는데 오늘은 보입니다.


날씨가 풀려 텃밭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화의 마른 줄기를 베었어요. 털북숭이에서 이발을 산뜻하게 했지요. 나는 텃밭 이발사가 되었네요. 뿌리 쪽에서 산뜻하고 초록초록한 새 싹이 올라와 있었답니다. 꽃은 11월에 피어었는데 싹도 일찍 올라오네요. 쑥과 비슷합니다.

아! 반갑다. 국화야


그런데 내가  기다리는 날마다 싹이 났나 애타게 찾는 것이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그것이 보이네요. 함박꽃 다른 이름은 작약인 예쁜 꽃의 싹을 기다립니다. 2년 전 심었는데 귀농카페에서 나눔 해주셨어요. 작년에는 꽃이 한두 송이만 피었고 잎이 빨리 시들었어요. 그래서 살아있는지가 몹시 궁금했거든요.

아래 사진에 있는 싹이 한 포기인데 8개의 싹이 났네요. 그리고 내 눈에 보이는 싹만 해도  무려 4 포기가 살아 있어요. 올해는 많이 필 것 같아요. 상상만 해도 입이 귀에 걸립니다.  일주일사이 싹이 더 올라올 수도 있어요. 나의 즐거움은 텃밭농사, 채소 기르기와 꽃 가꾸기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나의 텃밭에는 땅속에 묻혀 있는 보석이 많습니다. 좀 있으면 둥굴레도 올라올 것이고  돌나물 밭도 있습니다.

싹  난 양파를 심어 놓은 것도 있고요. 겨울을 견뎌낸 양배추, 애플민트도 있어요. 낮달맞이꽃도 있는데 꺾꽂이를 하여 많이 많이 늘릴 거예요.


파슬리는 2년생이라 하더니 작년에 심은 것이 초록잎으로 겨울을 났어요. 겨울에도 우리 아들 스파게티 재료로 사용했답니다. 2년 차에는 꽃도 핀다고 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애플민트, 겨울에도 푸릇푸릇합니다.

나의 최애 식물 양배추도 겨울을 났고요. 상추와 파는 지금은 못 먹지만 좀 있으면 파릇파릇해질 거예요.


텃밭에 잡초처럼 자라는 갓도 있는데  갓입니다. 식재료로 쓰지 않고 꽃을 피울 거예요. 유채꽃 비슷한데 별관리를 안 해도 예쁘게 잘 자라요.


저의 농사법은 큰 식물이 자라는 아래쪽에 새 식물을 심습니다. 3-4가지 식물을 한 고랑에 섞어 심는 겁니다. 텃밭에서 나오는 것을 멀칭 하여 거름으로 쓰고요. 비료는 조금 주고 농약은 거의 안칩니다.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꽃입니다. 꽃도 보고 채소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긴 합니다.


한번 가꾸고 키우면 언제나 자라나는 식물들로 인하여 심한 추위를 견뎌낸 텃밭에 봄기운이 돌듯  어려움을 겪어내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겨울이 추우면 풍년이 들듯 우리 사회도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겠지요.


우리나라도 봄이 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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