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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들리는 민들레 Jan 27. 2024

31.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은 없다.

당신과 나의 고통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모든 걸 다 끝내고 싶다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고 깜깜한 암흑만이 이어지며 희망이란 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을 때 살아야 할 이유도 목적도 없었다.


모두에게서 원망과 비난을 들었다. 그런 사람이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나쁜 사람이 되어있었고

아무리 말을 해도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애쓰면서 살아왔던 긴 시간이 물거품처럼 느껴졌다.







한 가닥의 성냥처럼



돌이킬 수 없을 때


한 가닥의 비루한 성냥처럼 타버리고 부서져 흩날릴 것 같았고 그러고 싶었다. 이 고통을 끝낼 수 있는 길은 그것밖에는 없어 보였으니까..

지난 길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는 늘 실수투성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다. 그래서 더 희망을 가질 수가 없었다. 사람은 안 변한다는 걸 알았으니까. 앞으로의 삶도 내 실수와 과오 때문에 계속해서 망칠 것만 같았다.


살다 보면 모든 것이 암흑이고 어떤 희망도 없어 보일 때가 있다. 누구도 내 희망이 되어주지 못하고 어떤 일도 희망이 될 수 없을 때가 있다.

엄청난 실수 앞에서, 어떻게 해도 그 실수를 돌이킬 엄두가 나지 않아 삶의 끈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그렇다. 어떤 실수는 돌이킬 수 없기도 하다.






굽이굽이 이어지더라



당신이 희망이 되어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생까지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회복 불가능한 실수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회복 불가능한 인생은 없다. 실수와 인생은 하나가 아니다.


온 천지가 암흑이고 어디에도 희망이 없다면 당신이 희망이 되면 된다. '희망이 생기길, 누군가가 희망이 되어주길'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의 희망이 되겠다. 내가 내 삶의 불을 켜겠다.> 고 생각하면 된다.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오직 당신만이] 그걸 해낼 수 있다. 그러면 인생은 다시 굽이굽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 미뤄둔 죽음이 미래의 어느 날 다시 찾아왔을 때, 그때 고고히 죽으면 된다. 기왕 죽을 거 그렇게 죽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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