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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단 Apr 23. 2024

내가 더 나은 세상이 되어볼께

참 아이러니하지.

남에게는 간도 빼줄것처럼 잘했던 내가

정작 내 아이는 원하지 않았지


뱃속에 아기가 있을때

어떤 교감이 있냐고 하면

난 어떻게 대답해야 할 바를 몰랐지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중히 여기지 못했던 내가

나의 아이를 잘 돌볼 자신이 없었던거야.


그런 내게

아이를 사랑하는 세상에 대해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알려준게 너였지.


세상의 모든 아이의 아픔을 

내가 안고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들고


그 모든 아이들을 꼭 안고 위로해주고 싶은 사람으로

변하게 만든것도 너라는 존재였단다.


아이를 가지게 되면

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한계를 넘어

풍요로운 인생의 지평을 연다는 말을

나는 점점 깨달아가고 있단다.


실은, 너로 인해 나는

나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더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려하고

더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 요리를 하게 되고

나를 더 소중히 여기려 노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게 해 준 것이

너라는 존재란다.


엄마가 너의 세상이 되는 것이라면,

엄마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어볼께.


엄마에게 와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아들.




'

'나는 너에게 하나뿐인 세상이었구나' 를 사랑해주신 많은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시후에게 이 책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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