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들의 최애 콘서트 티켓팅 왕중왕전
앞으로 열릴 당신의 날들을
환하게 비춰줄 수 있는 빛이 되고 싶어
모두의 축제. 서로 편 가르지 않는 것이 늘 숙제고,
SM엔터테인먼트가 밀린 연간 과제를 시작했다.
패션 회사도 아니고, 호빵찐빵붕어빵 장사도 아닌데
이렇게 윈터에 진심인 회사가 또 있을까..❄
1999년에 발매되어 이름에서도 Y2K 감성이 느껴지는 'Christmas In SMTOWN.com'부터 가장 최근에 선보인 메타버스 컨셉의 '2022 Winter SMTOWN : SMCU PALACE'까지. 1995년에 창립된 후 10개의 겨울 앨범을 낸 '에스엠타운(SMTOWN)'은 늘 이맘때 덕후를 설레게 하는 즐거운 소식을 들고 왔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의 아티스트를 내리사랑 하는 슴덕, '핑크 블러드(Pink Blood)'의 축제이자, 에스엠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2025 SMTOWN LIVE', 일명 '슴콘'이 내년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위치)에서 열린다.
슴콘 2025 라인업은 강타, 보아(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효연, 샤이니(SHINee) 키•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Red Velvet), NCT 127, NCT DREAM, 웨이션브이(WayV), 에스파(aespa), 라이즈(RIIZE), NCT WISH, 나이비스(nævis), 레이든(Raiden), 마비스타(Mar Vista), SM Jazz Trio, 민지운 등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와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출연하고, SM 연습생 25명, SMTR25(SM Trainee 25)도 함께 한다.
(➕ 2024.12.11. 이번 슴콘 SMTOWN 2025 LIVE in SEOUL에 소녀시대 태연은 불참한다고 한다ㅜㅜ)
슴콘에 가면-♬ 아티스트들이 대표곡을 불러주기 때문에 아는 노래를 들어서 좋고, 모르던 노래도 알아갈 수 있다. 또, 다른 팀에 속한 친구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나 미공개 신곡 무대도 볼 수 있고, 엔딩으로 모든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에스엠 애국가도 들을 수 있다. 공지된 공연 시간은 270분인데, 이걸 다 보려면 4시간 반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
거기에 라인업에 공개되지 않은 SMTOWN Family, 다른 에스엠 가족들도 함께한다. 덕후가 제일 사랑했던 최애의 아이들, 에프엑스 f(x)의 슴콘 무대를 기대하는 것은 나중에 딱 그만큼 속상할 수도 있지만, 함수니들이 내 꿈이었고, 나는 꿈은 크게 꾸는 편이다.
단독 콘서트 티켓팅이 전쟁이었다면, 모든 슴덕이 참여하는 에스엠타운 콘서트 티켓팅은 모든 덕후들의 세계관이 만나는 세계 대전이자 왕중왕전이다.
엔시티(NCT) 응원봉, 믐뭔봄으로 채울 수 있는 고척돔을 모든 슴덕들이 이틀 동안 나눠 앉아야 한다니. 이 게임에서 왕관 딱 쓰고 당당히! 앞자리에 앉으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하지만, 오래된 덕후에게 티켓팅의 베일 듯한 긴장감은 너무 아득하다. 내 가수 보러 가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
그래도 '위버스(Weverse)'에서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의 공식 팬클럽 '글로벌 멤버십(GL)'에 가입한 슴덕들은 일반예매 티켓팅 전, 회차별로 1인 1매까지 선예매에 참여할 수 있다.
내돌의 콘서트는 감히 값을 매길 수 없지만, 메인 스테이지와 가장 가깝고 스페셜 기프트가 제공되는 VIP석은 198,000원, 무대도 전광판도 아득하게 보이는 고척돔 4층 자리는 121,000원이다. 10년 전 슴콘 티켓 가격은 33,000원이었다는데, 콘서트 티켓 가격은 계속 Up up up, roll up.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
이번 슴콘 선예매 티켓팅은 11월 21일에 했고, 일반예매는 11월 25일이다. 멜론티켓 취소표가 풀리는 시간은 랜덤이라 내 표를 잡지 못한다면, 애들의 노래를 듣다가도 자컨(자체 콘텐츠) 보다가도 멜론티켓 들어가서 슴콘 취켓팅해야 하니, 티켓 오픈 날 성공해야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두루두루 좋다.
➕ 콘서트 덕후의 TMI: 2022년 슴콘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좌석은 약 4만 3천 명이고, 2025년 슴콘이 열릴 고척돔의 수용인원은 플로어석을 포함해 약 2만 명 정도 된다.
요즘 콘서트 티켓팅은 너무 어!려!워!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기 어렵다.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슴콘이고, 좌석이 많지 않아 큰 욕심을 버렸다. VIP 플로어석의 포도알(좌석)은 스페셜 기프트를 준다 해도 단차 없는 간이의자에 앉아 있으면 힘들 거로 생각하며 시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처럼, 티켓팅에 실패한 덕후에겐 어떤 포도알이든 다 신포도가 되는 걸까. 고척돔 좌석 수를 훌쩍 넘기는 대기 순서와 '다른 고객님이 결제 중인 좌석입니다' 팝업창, 실시간으로 줄어드는 포도알을 보고 나니, 자신감이 좀 더 Lower Lower Lower 되어서 아무 좌석이나 잡았다.
팬클럽 선예매인데 고척돔 하느님석에 가게 되다니. 솔직히 아쉬운 자리이지만, 티켓팅에 실패한 누군가에겐 나의 포도알이 신포도가 될지도 모른다. 가서 응원봉 더 열심히 흔들어야겠다.
➕ 멜론티켓 티켓팅 팁과 후기: 멜론티켓은 크롬, 엣지 등 브라우저별로 다른 기기에서도 동시 로그인이 된다. 하지만 큐를 접속 환경별로 따로 세우는지 대기 순서와 예상 소요 시간이 들쭉날쭉했다. 가장 늦었지만 가장 먼저 좌석 선택 화면에 진입한 것은 멜론티켓 앱이다. 물론 들어가니 고척돔 4층 시야만 남아있었고, 올콘 예매는 당연히 실패했다. 일예까지 갈 것 없이 이번 SMTOWN 서울 콘서트는 매진되었다.
풀타임 개발자이자 파트타임 덕후. K-직장인이라서 유난히 더 긴 연말 연초가 끝나면 오랜 슴덕이 기다린 모두의 축제가 곧 시작된다.
에스엠 공식 지정석도 아니고, 선예매 대상 팬클럽에 따라 좌석을 제한하지 않지만, 슴콘에 가면 팬클럽 권장석이 있다. 오랜 시간 진행하는 공연에서, 오랜 덕질을 함께한 덕후끼리 모여 같은 응원봉 들고 떼창 하면 축제가 더 즐겁기 때문이다.
지난 슴콘 때 에스파 팬, '마이(MY)' 권장석은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W14구역으로, 지소앞소영소 소녀시대와 빛나는 샤이니 권장석의 바로 옆 구역이었다.
이번 티켓팅은 워낙 정신이 없어서 권장석은 따지지도 못하고 아무 구역이나 다음 다음 다음 다음 뷰를 눌러가며 자만추로 선택했는데, '샤이니 월드(SHINee WORLD)'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역시 우리 샤월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
이제 진짜 겨울이라 벌써 많이 춥다. 추운 날씨와 그 얼음을 녹일 응원봉은 몇 개나 가져가야 할지, 그럼 또 배터리는 몇 개나 챙겨가야 할지. 송년회와 신년회가 끝나면 즐거운 고민을 시작해야겠다.
내 사랑은 오늘도 응원봉처럼 따뜻하게 빛난다❤
p.s. 혹시 #갓더비트 무대 다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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