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끼고 있는 한적한 곳에 가서 조용히 글만 쓰고 싶습니다. 일상의 분주함을 등지고 쨍한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먹고사는 것도, 지켜야 할 자리도 버거운 그런 날이 있지요? 오늘은 유독 도망치고 싶은 날입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1년째가 되어갑니다. 에세이, 소설, 시 등 여러 시도를 해보았고 쓰고 싶은 글 위주로 쓰다 보니 그다지 방향성 없는 작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런치에서 읽히는 글이 어떤 글인지 알지만, 그런데도 쓰고 싶은 글을 쓰고 구독자 수에 연연하지 않는 나란 사람은 아직 정식 작가가 되기는 글렀나 봅니다.
저의 부족함에도 애정을 담아 라이킷을 눌러주시고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큰 절로 108배했습니다. ^^)
돌이켜보면 언제나 제 선택에 기대어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진정한 자기 주도형 인생이었을까요? 선택이 늘 옳았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후회는 없는 편입니다. 제 인생은 ‘뒤끝 없는 인생’입니다.
제 마음속에는 들춰보고 싶지 않은 방이 2개가 있습니다. 잠시 방심하면 그 방문 앞에 가 있어서 방심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아픔이 일상을 잠식해서 누워버리면 안 되는 누군가의 엄마이고 누군가의 자식입니다. 슬픔에 눌리지 않으려고 유쾌함을 지향합니다.
“사는 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호락호락(好樂好樂)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호락호락해지고 있습니다.”
저의 신변잡기, 좌충우돌을 좌지우지 쓰겠습니다. 좋아할 '호'와 즐거울 '락'을 지향하여 유쾌하게 쓰고자 하나, 어디로 튈지는 장담 못 합니다. 쓰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나 요즘 왜 이렇게 허당짓 하지? 대학 다닐 때도 그랬나?”
15년 만에 만난 그 친구가 저에게 대답했습니다.
“그게 바로 너야.”
욕인지 칭찬인지?
그윽한 눈빛으로 말했으니 ‘애정’으로 접수했습니다.
우당탕탕!
허당끼 충만한 덜 완벽주의자
‘백수광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매주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7월 1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