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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작가 김유명 Mar 14. 2024

사막을 걸었다

해변을 거니는 동안 

내 귀에는 파도 소리가 들려왔지만,

밟히는 모래들이 사막의 일부인 것처럼 

사막을 걷는 착각이 들게 했다는 것은

발에 느껴지던 모래의 감촉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을 짓누르는 공허가

사막의 모래알처럼 서걱거리고 

있었음을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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