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소파에 어정쩡한 자세로 누워
tv를 보다가 지쳐 잠드는
불편함을 감수했던 것은
자려고 침대에 누울 때마다
내가 이불을 덮는 것인지,
과거를 덮는 것인지 헷갈릴 만큼
과거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엊그제 장만한 새 이불이 학창 시절에도
덮었던 것만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 정도로
나는 만성적으로 과거에 시달렸다.
불온, 불완전, 미완, 무명과 같이 위태롭게 삶을 지탱하는 것들을 담아내고, 심지어 나는 그것을 불완전한 청춘이 발휘하는 미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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