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삶의 장막 08화

잠들기 전 과거를 덮었다.

by 무명작가 김유명

소파에 어정쩡한 자세로 누워

tv를 보다가 지쳐 잠드는

불편함을 감수했던 것은

자려고 침대에 누울 때마다

내가 이불을 덮는 것인지,

과거를 덮는 것인지 헷갈릴 만큼

과거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엊그제 장만한 새 이불이 학창 시절에도

덮었던 것만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 정도로


나는 만성적으로 과거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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