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퍽 오래 잤나 보다.
그러나 시계를 보니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갑자기 급격한 피로감이 느껴진다.
오래 잠든 줄 알았던 개인적 감상이
실제 시간에 밀려나면서
아주 얕은 잠으로 변모했고
나를 지탱하던 정신의 물질마저
피곤에 녹아든 상태로 접어들기로 한 것이다.
나는 스스로 이끌려 세계에
발을 들인 예술가가
타인의 말에 휘둘려 떠나는 모습을
여럿 보았다.
불온, 불완전, 미완, 무명과 같이 위태롭게 삶을 지탱하는 것들을 담아내고, 심지어 나는 그것을 불완전한 청춘이 발휘하는 미덕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