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감 - 카페와 만남
나는 '우리들의 커피방'이라는 카페투어 모임의 멤버로서 소속되어 있었다. 모임의 취지는 술을 일절 안 하고 순수하게 카페투어를 목적으로 만남과 대화 그리고 취미공유와 맛집 방문 등 좋은 취지에 반해서 가입하게 되었다. 그 모임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각자의 인생얘기를 들었다. 그들이 가진 가치관이나 직업정신 등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가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어느 날, 모임에서의 닉네임인 '파랑'이라는 멤버님을 알게 되었다. 그는 나보다 늦게 들어온 멤버이며 나보다 빠른 시간 내에 사람들과 스며들며 원활하게 소통했다. 어느 날 그와의 만남이 성사가 되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를 통해 관심사가 같았고 만남이 끝나고 나서도 서로 취미와 관심사를 공유했다. 어느 날은 맛집을 투어하고 다른 날은 그를 통해 패션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으며 인상 깊었던 날은 한강 가서 게임을 하고 산책을 통해 추억을 쌓았기도 했다. 난 그에게 크게 배운 점이 있냐는 질문이 들어오면 '유대감'이라고 답할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며 멤버들 간에 유대감을 쌓고 있었다고 느꼈다.
난 사람과의 유대감은 단순히 친해지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를 통해 배운 유대감은 단순한 친분이 아닌 서로가 스며들면서 생기는 것이 유대감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인간관계에 지쳐있던 나는 단순한 친분으로 인해 생겨난 유대감으로 버텨왔던 것이다. 그를 통한 배움을 통해서 이제는 단순한 친분이 아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유대감이라는 걸 형성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