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태도에 관하여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거 아닌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할 겁니다. 태어나보니 방 두 개짜리 작은 빌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50평 이상 되는 한강이 보이는 집에서 살 수도 있는데 이 둘은 엄연한 차이가 있지만 한강이 보이는 집에 사는 사람도 분명 자기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들을 알고 있기에 본인이 평범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성장은 평범함에서 온 지루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혼자 있게 되면 지루하고 따분합니다. 그럼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죠.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내 주변에는 무엇이 있는지, 정리되어 있지 않은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고 나중에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까, 이 일을 끝까지 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고 싫어하는 일이 무엇일까?.
저는 혼자 집에 멍하니 있을 때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러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저의 결핍을 드러냈습니다. SNS 속 사람들은 저렇게 화려하고 회사에는 나보다 능력 좋은 사람들만 있으며, 당장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은 한 없이 초라했죠. 그래서 널브러져 있는 양말을 빨래 바구니에 갖다 놓고 정리되어 있지 않은 이불을 말끔히 펴 침대 위를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서 팔굽혀펴기를 했습니다. 처음 10개는 부들부들 떨면서 했는데 지금은 10분에 100개도 합니다.
이제는 운동뿐만 아니라 글을 써보고 책도 내보고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인스타그램에 릴스와 게시글을 올리다 보니 마케팅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마케팅 관련 책을 읽다가 '내가 무엇을 팔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니 여태 해온 경험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거울 앞에서 한 없이 초라했던 모습에서 운동을 시작으로 여기까지 오는데 겨우 1년 하고도 2개월 됐습니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어요. 결핍에서 오는 강한 성장 욕구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게 해 주고 찾은 것을 더 키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저의 무의식이 그곳으로 끌고 갔습니다.
지금 내 모습이 어떤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방향을 잡고 아주 느려도 한 걸음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한 걸음 옮기면 느끼지 못할 만큼 시야가 바뀌어 있을 겁니다. 열 걸음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이제는 좀 다른 광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겠어요? '난 안돼'보다는 '난 할 수 있어'가 훨씬 좋다는 건 이미 많이 들으셔서 잘 아실 겁니다. 당장의 실력보다 배우려는 태도가 성장시킵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배우고 성장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뽑잖아요. 그래서 저도 성장한 것 같습니다. 마케팅을 배우고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지금 이런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저의 경험을 진짜로 판매할 겁니다. 계속해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서 팔 생각이고 더 나아가 강의도 할 겁니다. 요즘 전자책을 팔고 강의팔이 하는 사기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같은 말을 들을까 사실 두렵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진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것을 갖기 위해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기꺼이 해야만 합니다. 올해 초 정말 감사하게도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려면 독서를 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30분 간 강의를 했는데 강의 경험이 한 번도 없던 저에게 기회를 주신 제이스쿨 이제나 교육센터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스스로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좋은 책, 좋은 문장, 좋은 장소에서 제가 습득할 수 있는 것들을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합니다. 그리고는 살짝만 바꿔서 제 글에 그대로 녹여냅니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려면 좋은 건 자꾸 끌어다 쓰고 오늘 내 삶에 적용시켜야만 합니다.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싱글 인 서울'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오늘 쓴 글이 내일 부끄러워질 수 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참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내 삶의 흔적이니까, 나만의 이야기니까 있는 그대로 마주해야 합니다. 부끄러운 나도, 잊고 싶은 과거도 결국 '나'입니다. 그 과거들이 쌓여서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기에 절대 후회는 없습니다. 전 연재작이었던 '사물의 입장에서 글쓰기'를 처음 쓴 게 올해 초였는데 쓰자마자 올린 게 아니라 쓰고 나서 세 달 정도 지나고 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시 올릴 때 글을 읽어보니 수정이 불가피했습니다. 도저히 그대로 올릴 수 없는 지경이어서 대대적인 수정을 거쳤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다 보니 정말 성장했음을 느꼈어요. 그래서 오늘 쓴 글이 내일 부끄러워질 수 있지만 후회는 없다는 말에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내 성장의 지표가 거시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심 기분이 좋았어요. 이런 경험을 직접 해서 그런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잘 배우는 것 같아요. 물론 부족하니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커야겠죠.
요즘은 전부터 하고 싶었던 공간임대 사업에 관심이 계속 가서 유튜브로 영상을 많이 찾아보곤 합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보다 어떻게 마케팅해야 하나부터 생각하는 거 보면 마케팅에 진심인 것 같아요. 올해 안에 시작할 거니까 어떻게 마케팅하느냐는 지켜봐 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여러분께 공유하는 방식으로도 마케팅하려 합니다. 콘텐츠 마케팅이나 동영상 마케팅 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자꾸 발견하려는 노력, 노력을 쌓는 경험, 경험을 바탕으로 실행하는 행동력, 행동 이후 나오는 결과로 피드백하여 더 업그레이드하는 용기. 이 일련의 메커니즘이 여러분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