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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치한 작가 Sep 01. 2024

반려동물. 키우고 싶어요. 키워도 되나요?

애견인은 아니지만 10년을 넘게 함께한 여정 그리고 계속될 이야기.

반려동물. 키우고 싶어요. 키워도 되나요? 어떻게 생각해요? 궁금하긴 해요. 

이 이야기를 하기 전 먼저 언급해야할 사실이 하나 있다. 우리집은 나, 아내, 딸, 아들, 강아지 2마리, 고양이 3마리가 사는 대가족이다. 

나는 솔직히 애견인은 아니다. 그저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이다. 우리 아내가 정말 동물을 사랑한다. 

나는 그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약속할 수 있다. 우리집에 그들이 들어와서 사는 이상 그들을 버리거나 여러 핑계를 대로 돌봐달라고 부탁한 후 데러가지 않는 등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하지 않는다. 

정말 내가 언급한 그 행동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우리 집에 몇 개월씩 같이 있었던 생명을 무책임하게 버리거나 다른사람에 슬쩍 주고 본인은 떠나갈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 아이들을 보면 정말 한없이 주인을 기다린다. 말을 하지 못해도 그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눈빛, 버러졌다는 눈빛을 보면 사람이 정말 제일 못됐다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이다.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보통 애완동물을 지칭한다면 반려견, 반려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새 사람들이 물고기, 토끼 등등 여러 동물을 많이 키우기는 하는데 가장 많이 키우는 동물은 강아지, 고양이일 것이다. 

반려견, 반려묘를 키운다는 것은 소중한 생명을 키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이 아니라서 당연히 말을 할 수 없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느낄 수 있는 생명. 그런 생명을 키운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잘 느끼는 사람, 잘 느낄 수 있는 사람 또한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애완견, 애완묘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기에 의사선생님이 아픈 강아지, 고양이에게 아픈 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영원히 말만 못할 뿐, 그들은 사람과 똑같다. 배가 고파서 밥을 달라고 그러고 아프면 어딘가 불편한 티를 낸다. 졸리면 편안하게 자고 깰때가 되면 일어나서 활동하고 그들끼리도 놀기도 한다. 영원히 그 지능지수에 머물러 있는 말을 못하지만 표현이 가능한 사람인 것이다.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것은 당연히 사람을 키우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걱정되시나요. 어떤 게 많이 걱정되시나요?

아이를 낳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아이에게 들어갈 돈에 대해서 걱정을 할까. 당연히 하지 않는다.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약 10억의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런 걱정으로 돈이 많이 들까봐 아이를 낳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시대가 바뀌어서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큰 의미를 주지 못하는 사회분위기가 있어 돈이 없어 아이를 낳지 않는 부모가 있을지 모르겠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쨌든 애완동물도 똑같다. 돈이 걱정이 되어서, 만약 걱정이 된다면 아예 키우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이런감정이 든다면 동물을 쳐다도 보지 마라고 말하고 싶다. 


책임감만 있다면 걱정할 것은 없다. 진짜로.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옅어지는 것은 많다. 사람의 기억 역시 그렇다. 그러나 생명의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옅어지면 안된다. 처음에는 예뻐서 잘 데리고 있다가 어떤 생물이든 점점 성장하면서 아기의 찬란한 귀여움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러면서 버리는 경우가 있고 본인이 집을 살다가 이사를 해야되는데 이 동물까지 데려가기 어려워서 슬쩍 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꼭 나중에 데리고 온다는 말도 안되는 약속을 붙이면서 어딘가 떠나간다. 

책임이라는 단어를 잊는 것이다. 이런 것만 없다면 키워도 되지 않을까. 


결론

애견인이 아니었던 나 조차도 집에 들인이상 버리지 않는다. 버릴 수가 없다. 

제발 데리고 왔던 살고 있었을 때 그 감정, 그 책임감을 잊지말길 바란다. 나중에 업보로 필히 언젠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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