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청주공예비엔날레.....
2년 전 한글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관람을 하러 왔다가
패키지로 같이 보게 되었던 청주공예비엔날레 2019
비록 그 당시엔 중구난방으로 작품들을 배치하고
규모도 나름 크게 진행했었던 탓에 다섯 시간 동안 보고
원래 계획했던 일정들을 캔슬 낸 채로 돌아갔었는데
나름 공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
그 당시 구매했던 에코백을 메고
이번엔 온 가족이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보러 다시 왔다.
문화제조창 한 층을 전부 할애해서 진행한 이번 비엔날레.
동선이 엄청 꼬불꼬불한 건 여전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해 카테고리별로 정돈된 느낌이 가장 먼저 보였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들을 통해
장인정신과 실험정신이 엿보이기도 했고
전시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공생의 도구"라는 주제에 맞게
실생활에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와 더불어
정직한 노동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방향성이
공예품에 대한 거리를 줄이고 가치를 돋보이게 해서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의미가 더 빛났다.
네 가족이 한 차에 타고 경기도를 벗어나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평일에는 각자의 필드가 존재하기도 하고
주말엔 부모님 / 나&동생 이렇게 두 팀으로 나누어 다니는 게
관례처럼 굳혀지다 보니 거의 5년 만에 뭉친 듯싶었다.
청주에 온 김에 나와 동생이 강력 추천했던 돌짜장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했던 비트탕수육까지 주문해서
가족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식후경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음식은 부모님 입맛에도 잘 맞았고
우리가 식사를 시작할 즈음에 몰려드는 손님들을 보며
이곳이 찐 맛집임을 부모님도 실감하게 되었는데
뭔가 호텔 중식당을 모셔온 듯한 독특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뭐..... 육개장 사발면이라도 하하 호호 같이 먹으면
진수성찬 부럽지 않은 게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