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희망♣

36화. 종묘

by mark

사박사박~


바라보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는 이곳이 좋다.


어릴 때 할머니 집이 공간이 많은 한옥이었다. 당시 엄마의 잔소리가 싫거나 우유빛깔 같은 쌀죽, 전병이 먹고 싶으면 2개의 산을 넘어서 할머니께 갔었다. 그땐 배불리 먹고 마루에 앉아 낮은 산능성이를 눈에 담거나 감나무, 벼들이 자라는 논을 보고 멍~때린 적이 많다. 그러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마음도 풍광처럼 조금 더 고와졌었다.


그래서인가? 가면 설레고 두근거리고 차분해진다.


어느 배우가 한 시상식에서 "언제나 외로울 때 힘이 되어준 북한산 국립공원에게 감사한다."라고 한 적이 있다. 내겐 이 장소가 그러하다.


돌담길도 좋고, 큰 도로가 주는 북적임도 정겹고, 홀로 동떨어진 듯 하지만 묘하게 조화로워서 신기하다. 무엇보다 접근성도 편하다. 특히나 들어서면 그 공간과 건축물의 흘림이 주는 수려함이 비단보다 곱다. 머리를 비우거나 마음에 정리가 필요할 때 멍~때리기 좋은 곳이다.


서울은 궁궐의 도시이다. 그 상징을 보여주는 한 곳이라 여긴다. 지켜져 와서 고마운 공간이다.


더 고요하게 스며들고 선해져,

나이가 들수록 이처럼 고와져 보자.!

※ 향대청 : 제사 전날 왕이 종묘제례에 사용하기 위해 친히 내린 향·축문·폐백과 같은 제사 예물을 보관하는

곳이다. 향대청 앞에는 행각이 길게 자리 잡고 있어 두 건물 사이에 남북으로 긴 뜰이 만들어졌다.


※ 재 궁 : 왕이 머물면서 왕세자와 함께 제례를 준비하던 곳으로 어재실, 세자재실, 어목욕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당을 중심으로 북쪽에 왕이 머무르는 어재실, 동쪽에 세자가 머무는 세자재실, 서쪽에

어목청이 있고, 담으로 둘러져 있다. 왕과 왕세자는 재궁 정문으로 들어와 각 실에 머물면서 목욕

재계하고 의관을 정제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 전사청 : 종묘제례에 올리는 제수(제례음식)을 마련하는 곳으로, 평소에는 제례에 사용하는 제기 등의 집기

들을 보관하였다. 네모난 마당 둘레에 'ㅁ'모양으로 건물이 들어섰고 마당에는 음식을 준비하던

돌절구들이 남아 있다. 전사청 앞에는 제상에 올리기 전 제례음식을 미리 검사하는 찬막단과

제수할 희생(소·양·돼지)을 검사하는 성생위가 있다.


※ 정 전 : 왕과 왕비가 세상을 떠난 후 궁궐에서 삼년상(27개월)을 치른 다음에 그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건물로 종묘에서 가장 중심이 된다. 정전은 '세실'과 '조천'의 예에 따라 '세실'로 지정된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셨다. 건물 앞에 있는 가로 109m, 세로 69m의 넓은 월대는

정전의 품위와 장중함을 잘 나타낸다. 월대 가운데에는 신문에서 신실로 통하는 긴 신로가

깔려있다.


※ 영녕전 : '세실'과 '조천'의 예에 따라 정전에서 '조천(신주를 옮김)'된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기 위해 1421년(세종3)에 새로 지은 별묘이다. 영녕전의 구조는 가운데 4칸이 태조의 4대

조상인 추존 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그 왕비를 모신 곳으로 좌우 협실보다 지붕이 높다. 좌우의

협실 각 6칸에는 정전에서 옮겨온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셨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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