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매섭게 발길을 붙잡고
언감생심 놓아주질 않더니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아는구나
바람살에 놓칠세라 주머니에 넣은
꼭 닮은 아내와 딸의 하얗고 작은 손
딸에겐 입학선물을 고르게 하고
아내에겐 감사의 꽃 한 송이 건넨다
파란 햇살을 맞으며 앞서 걷는 모습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길래
그치지 않는 웃음소리 저토록 정겨울까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