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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까짓 거

by 몽유

켜켜이 쌓여만 가는 불면의 밤

이제쯤이면 잊힐까

쇠심줄보다 질긴 기억의 타래

그 밤 질펀한 어둠 속에서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사랑했던 기억들

무력한 갈증이 가슴을 태워버렸다


그날 무심히도 모르는 척했으면

꽃이 피고 지는 것은 함께 했을 텐데

알려고 하면 더 모르게 되는 것이

잊으려 하면 더 잊히지 않는 것도

사랑인지라

사랑, 그까짓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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