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번째인지
바다에 가면 길을 잃는다
지울 수 없는 지도처럼
짙은 흑빛 수형(受刑)의 문신
파도에 흩어져 오래인지
흔적도 남지 않았다
드센 바람에
바다를 잊어도 좋은 날
너를 두고 돌아서는 길가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꽃바람으로 흩어져
너에게 가 닿기를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