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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시대는 없다

by 글씨가 엉망

생의 가운데 어딘가 쯤에서 지쳐 뒤돌아보니


시대는 어두워지고 젊었던 가슴은 메말라가지만

뜨거운 마음은 살아남아 불사르리라


인간에 대한 예의가 나에 대한 예의가

우리의 살아냄에 의문을 던질 때


목마름을 느낄 수 없음이 당연한 시대에

누가 목마름에 쉬어가는 목소리로

피토함에 울어가랴


당연한 시대는 없다

오롯이 그 시대를 사는 사람의 책임이다


그걸 애써 외면한다면

다시는 뜨거운 마음으로

부르짖는 희망가는 들을 수 없을며

마지못해 잠이 드는 하루가 될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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