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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B Jul 26. 2024

2022년 최정점에 실행했던 부동산 투자를 돌아보다.

실패했던 부동산 투자 복기.

2022년 최정점에 실행했던 부동산 투자를 돌아보다.



부동산 투자를 결심한 계기, 열등감

2021년 나는 열등감과 시기와 질투에 휩싸여 있었다.

코로나 시대가 돈의 팽창을 불러일으켰고, 그에 따른 자산가격의 폭등이 일어났다.

이런 현상은 내 주변에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주식을 통해 수익률 잔치를 하던 지인들 그리고 새로운 투자 수단 비트코인이 수면으로 상승함으로써,

돈에 대한 가치가 낮아지고 투자를 부추기는 현상이 보편적이었다.


나는 수시로 오르내리는 주식과 비트코인은 나의 성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부동산에 눈을 돌렸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몰려 있다는 사실과

부동산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는 사실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자산은 사이클이 있고, 하염없이 상승만 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2022년.. 내가 투자한 시점은 그야말로 끝물의 막바지 시점이자,

하락을 시작하는 전초점에 해당하는 구간이었다.

열등감 하나로 시작했던 부동산 투자의 끝은

마치 윷놀이의 빽도와 같이 자산이 퇴보하는 결과를 낳았다.


뒤따른 결과는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동일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나 자신을 돌아보며 피드백을 해본다.

나처럼 보수적인 사람이 자본주의 무서움도 모르고 실행버튼을 누르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싶었다.

모든 것은 열등감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열등감이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열등감은 자본주의 시장이라곤 예금밖에 몰랐던 30대인 내게 실행력을 북돋아줄 원동력이 되었다.

어찌 되었던 실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페이스 메이커가 돼주었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뒤에서 밀어주고 당겨주는 페이스메이커가 되었지만,

조급한 판단과 좁은 시야로 성공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게 피드백을 한다면 이렇게 해주고 싶다.

열등감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열등감을 통해 실행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진정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인지?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3인칭 시점에서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부동산 투자의 과정과 산출물, 경제 공부

앞선 글과 같이 나는 예금과 적금 밖에 모르는 자본시장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다.

은행에 돈을 맡기고 빌리고 하는 것이 나의 자본주의 세계관 전부였다.

부동산 투자를 위해 시작한 부동산 공부. 그리고 경제 서적 독서의 반복.

뒤늦게 시작한 경제 공부였지만, 세상을 알아가니 재밌기도 하고 너무 복잡하기도 했다.

이번 부동산 투자로 몸소 경제원리를 겪은 3가지가 있다면 아래와 같다.


1)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인다.

2) 투자의 이익률은 인플레이션과 거래세. 세금 등 수수료를 상회해야 수익이 난다.

3) 통화량의 팽창은 투자 수요가 증가한다. (↔통화량의 축소는 투자의 수요를 억제한다.)


나는 3번에 해당하는 꼭짓점에 1번의 대전제에 반대되는 투자를 시행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내에선 선호하는 지역이었지만,

지역 자체의 인구가 많지 않았기에 전체적인 관점에선 수요가 적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3가지 모두 당연한 논리들이고 투자 전에도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막상 되돌아보니 이러한 논리들에 어긋나는 투자를 자행하고 있었다.

나는 기준을 벗어난 투자로 경제원리를 몸소 이해했고,

투자를 위해선 기준에 입각하는 상태에서 실행해야 한다는 결과물을 다시금 상기시키게 되었다.


다시 한번 부동산에 투자를 해야 된다면, 이제는 이렇게 하고 싶다.

대다수? 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네의 아파트에 투자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지역은 이미 내가 접근하기엔 비쌀 것이다.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책정되니 말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지역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고,

기회가 포착된다면(=급매 혹은 시세 대비 저렴한 물건) 투자를 망설일 이유는 없다.

단, 시드머니가 얼마가 있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시드머니에 따라서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입지가 점점 밀려날 것이다.

그로 인해 투자처가 나만의 입지 기준 임계점을 벗어났다면,

투자를 포기하는 결정 또한 투자라 생각이 든다.


투자의 과정 속 얻은 결과물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입각하는지?

2) 지속적인 시세 trekking

3) 각 종 거래세를 따져보았을 때 예상 수익률 따지기.

4) 나만의 기준을 통한 재 검증

5) 투자처가 없더라도 시드머니 모으기

위 5가지로 축약할 수 있겠다.

 




투자의 미무리, 결과에 따른 핑계는 없다.

2022년에 실행한 부동산 투자는 2024년의 전세계약 만기로 끝이 났다.

결과는 대출이 늘어나고 자산이 후퇴한 영끌러가 되었다.

내가 실행한 투자에 핑계란 없다.

코로나시대라는 자산 가격이 폭등하는 특이한 시대에 살았고 예측하기 어려웠다라도,

결과물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에 따른 과정과 결과 그리고 교훈만 남을 뿐..


2022년 당시 지인들이 물었다.

집이 1채 있는데 왜 집을 한채 더 사서 이사를 가느냐?

나의 대답은

"구축이긴 하지만 평수를 조금 늘릴 수 있고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서 미리 이사를 가는 것이다."

라고 둘러대었다

왜냐면 나의 시드머니에 맞춘 아파트 투자였고,

'코로나시대 자산가격 폭등에 편승하기 위함이다'라고 말을 하기 떳떳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논리적인 기준점을 가진 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향후 투자를 다시 하게 된다면,

누구에게나 설명할 수 있는 투자기준을 가지고 투자를 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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