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이야기의 글을 보면 나는 직장 내 괴롭힘 및 범죄 가해행위를 겪은 경험자이다.
해당 가해행위로 인하여 정신 질환을 진단받았고 발병했다.
중등도 우울에피소드, 적응장애 : 쉽게 말하자면 심한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이다.
나는 해당 이야기에서는 내가 경험하였던 정신 질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친애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이러한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야기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만일 이러한 일을 경험 중이거나 겪었거나 또는 관련하여 비슷한 일이 있는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기를 바라고 또한 누군가에게는 나의 글로 인하여 용기가 되어줄 글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라고 나의 소개글에도 적혀있다.
먼저 해당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가 우려되는 사항이 있다.
이전에 내가 한 이야기 글을 아래와 같이 기재하였다.
"나는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건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범죄를 가해하고 나중에 처벌을 적게 받고자 하는 목적으로 변명을 하기 때문에 인식도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들이 착각을 많이 하지만 진짜 아픈 사람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볍게 여겨서는 아니 되는 질환이다. 그리고 겪어보지 못했으면 함부로 얘기하지 못한다. (거짓으로 변명하면 더욱 큰 처벌을 받는다. 당신이 속이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험을 해봤고 똑똑하다.)"이라는 내용을 기재하며 해당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적응장애 : 정신질환의 일종. 정신사회적인 스트레스나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후 일정기간 이내에 발생하는 감정적 내지 행동적 장애다. 간단하게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거의 대다수의 이상 행동을 말한다. 사람에겐 스트레스를 방어할 수 있는 방어벽이 있는데, 그 방어벽이 다른 사람보다 낮거나 아님 그 방어벽 위로 스트레스가 넘친다면 이렇게 된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에 스트레스 상태가 없을 땐 반응도 없어서, 일반적인 불안장애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적응장애 증상 중엔 불안, 우울, 반사회화적 행동(품행 장애) 등이 있다.
우울장애, 우울증, 우울 에피소드 : 우울장애는 침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 따위가 지속되는 정신 이상 상태의 하나이다. 주요 증상은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나, 공허감, 무기력함 등이며, 이 밖에도 몸무게 증가 혹은 감소, 불면증, 두뇌회전 저하, 피로, 절망, 주의집중 저하, 죽음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증후군으로서 우울장애는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의 기능을 훼손시켜 가족, 학교, 회사 등에서 적응 수준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다.
우울 척도 점수, 우울증 테스트 점수에 따라 우울장애는 경도, 중등도, 고도 우울 수준으로 다시 나뉜다. 경도 우울 수준에 머무를 경우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을 보여도 일상생활 영위가 가능한 수준이나, 중등도 수준부터는 보통의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항우울제 처방이 이뤄지며, 중등도~고도 수준의 우울 척도가 나온 데다 자살 및 자해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일단 입원을 권고한다.
우울장애는 심각한 고통과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어, 가능한 빠르게 의사와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울장애는 반드시 의사의 치료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며, 자살로 인한 치사율도 매우 높은 위험한 질병이다. 자신의 의지로는 회복할 수 없으며 자연 치유될 수도 없다. 우울증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이론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질병이다.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들이 쉽게 앓을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기도 하다.
우울증은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재발률이 높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안 받으면 죽는 거나 다름없다.
꼭 사망을 해야 죽는 게 아니다. 심리적으로 죽어버리면 숨만 쉬는 거지 그 외 모든 활동을 정지한다. 오히려 치료 도중에 오는 분노나 우울의 감정이라도 느낀다면 자신이 이 우울증에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하는 메시지로 알면 좋겠다.
물론 그것이 심하다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합리화할 것이 아니라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제대로 된 상담을 받아보자 분명 치료 안 받는 것보단 치료받는 게 낫지만 그 과정 중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는 단순히 무시할 것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치료 도중에 이상한 증상이 발현되었다고 해서 과도하게 겁먹을 필요도 없다. 다만 자신이 느끼는 스트레스로 몸이 발버둥 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문의에게 제대로 설명하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인지하자.
경증이 아닌 중증 우울증은 결코 의학적인 도움 없이 치료될 수 없으며, 우울증 당사자는 생지옥을 살아가고 있으며 언제 자살을 실행에 옮길지 모른다.
증상이 덜한 경증 우울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경증 우울의 경우 그 증세가 강하지 않고 우울 수준이 낮은지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수준은 되는데, 문제는 이게 계속 유지되는 경우. 지속적인 경증 우울은 대놓고 우울해서 힘들다고 할 수 있거나 그래 보이는 수준도 아닌지라 중증보다도 더 눈치채기도 힘들고 본인이 문제라 지각해도 타인은 문제라 지각하지 않고 넘어가기가 쉽다.
경증 우울의 경우 타인에게는 그냥 매사에 원인을 알 수 없이 무기력하거나 심드렁한 사람 수준으로만 비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본인도 그렇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 혹은 그런 무기력감마저 눈에 안 띄는 일반인처럼 보일 수도 있다.
자신의 우울증이 깊어지거나 혹은 주변인 중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이가 있다면 필사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또한 치료하도록 권유하도록 하자.
우울증에 걸린 것(병이 있는 것)은 절대 죄가 아니다. 우울증 치료한 병력이 남으면 취직이 안된다느니 하는 건 모두 부차적인 문제일 뿐임을 명심하자. 취직을 한다 해도 우울증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라면 우울증 때문에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다시 퇴사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는 차라리 치료받아서 병력이 남느니만 못하다.
본인 외 어떠한 의료기록은 열람이 불가능하다.(의료기록 외 다른 것도 그렇다.) 그러므로 취업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즉 치료받았다고 취직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치료에 임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가의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국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