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명언 중 - 수입의 1%는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지난주 큰 딸이 업무차 회사에서 필요한 교육을 다녀온 후 선물로 무거운 책 한 질을 보내왔다. 그간 나의 책을 무상으로 본 것에 대한 보상차원이랄까? 여하간 약간의 설렘을 가지고 책을 열어 보니 여러 성인들의 명언과 작가의 주관적 해석을 담은 꽤나 읽기 편한 책이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수입의 1%는 책을 사는 데 투자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단순히 책을 사라는 의미를 넘어서, 꾸준한 독서를 통해 지식과 지혜를 쌓으라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 세상의 넓고 깊은 이치를 이해하려면 직접적 경험이 최고이겠으나, 누구나 시공간적 제약으로 그렇지 못한 것이니 차선책으로 간접적 경험이 좋겠고, 그중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다.
나는 매달 책 한 권은 꼭 사 본다. 장르는 다양하다. 책을 고르는 방법은 단순하다. 대개는 라디오나 신문 등에서 서평가의 글을 읽고 추천하는 책을 고른다. 또는 가끔 집 근처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온다. 도서관에서는 대부분 소설이며, 특히 고전 명작을 선호한다. 고전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작품들이기에 그 속에는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과 삶의 통찰이 담겨 있다. 책을 고를 때면 비평가들의 독서 후기를 참고한다.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책의 본질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진정 흥미를 느끼고, 깊이 생각해 볼 만한 가치를 지닌 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독서를 통해 나는 다른 시대,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나 자신의 사고방식을 확장하고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 또한, 책을 읽은 후에는 자연스레 짧게나마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곱씹고, 그것이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과정이야말로 독서의 진정한 의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책을 사는 것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하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듯이, 정신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양질의 책을 읽어야 한다. 수입의 1%를 책에 투자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책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변화하는 것이다. 꾸준한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 소중한 습관이다. 그러니 오늘, 나 자신을 위해 한 권의 책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첫 장을 펼칠 때 느껴지는 콩기름의 향도 느껴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