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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건전지 할머니

by 땡글킴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5월 잘 보내고 계실까요?

저도 오랜만에 할머니와 부모님도 찾아뵙고 행복한 가정의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책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바로 "건전지 할머니"입니다.

여러분은 할머니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세요?

저는 '무한 사랑, 무조건 내 편'이라는 정말 든든한 단어가 떠오릅니다.

(벌써 눈물 나는 것 같은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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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동구 할머니는 혈압도 재고 이장으로서 동네에 방송도 합니다. 그리고 동구할머니 옆에는 건전지 할머니가 함께 합니다. 열심히 혈압계를 돌리고 마이크 안에 들어가서 방송이 잘 되도록 힘을 씁니다.


여름방학, 동구는 할머니댁에 놀러 옵니다. 할머니네 옥수수 밭에 간 동구는 작은 멧돼지를 따라갑니다. 귀여운 줄만 알고 따라 간 동구는 엄마 멧돼지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사라진 동구를 찾는 동구할머니와 건전지 할머니. 멋지게 멧돼지를 쫓아냅니다. 새끼를 지키려고 한 것뿐인데 헐레벌떡 도망가는 멧돼지들이 조금은 짠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무사히 하루를 맞히고 돌아온 건전지 할머니! 귀여운 손녀, 손자 건전지들이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할머니~~" 제가 이렇게 부르면서 할머니께 갈 때 가장 밝고 반가운 표정으로 "왔어, 내 강아지?"라고 지금도 부르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어릴 적 저를 보면 손바닥에 올려놓고 둥가 둥가 해주시던 할아버지도 너무 보고 싶네요.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저랑 다른 손주, 손녀들을 보았을 때 이렇게 충전완료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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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저희 부모님을 볼 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로서의 표정과 말투와는 또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로서의 모습 때문입니다. 제가 엄청난 효도를 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저 예쁘기만 하다던데 어떤 마음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장면, 장면 정성과 재미가 느껴지는 그림책 '건전지 할머니!' 그저 사랑만 주시던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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