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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Jun 02. 2024

선물

시 poem



겨울이 오면...
머플러를 하지 말아야지

죽도록 추워도
돌돌 감지 말아야지

다시 풀고 제자리에 두는 게
이리도 힘들다면

따듯하게 감싸줄 거란 착각도
두 번 다시 하지 말아야지

영겁(永劫)의 세월 동안
모든 건 찰나였지

머무르도록 할 수 없기에
등떠밀듯 밀어 붙였지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그게 나였지...

모진 마음속에 가려진
진실이 있었지

다가올
겨울이 오면
 
머플러를 하지 말아야지

얽히고 설킨 저 실타래...

모든 건 허상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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