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그대... 그리고 나 2
13화
실행
신고
라이킷
332
댓글
10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주연
Sep 25. 2024
가을 편지
시 poem
그랬다
너의 사랑이 불꽃
같았어도
영원히 있기를 바랬던 만큼...
나는 아팠다
온
몸이 데이고 타는 듯한 갈증에도
나는 나무였기에...
그 자리 그대로 서 있었던 것 같다...
온전히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진즉 알고 있었다
눈물로 뒤엉켜 있는 휴지 조각들...
가장
자리로 던져진 손수건을 부여잡고
미친 듯이 세면대로 달려간다
그리고 찢기듯이 씻는다
온통 뒤얽힌 흔적이
소리 내 마음껏 울지 못 한...
한
맺힌
통곡 같아서...
그런데...
오히려 지워지기는커녕... 눈물에 얼룩져 붙은 마스카라만 더 회색빛으로 번진다
애초에...
너무... 하얀 손수건이었다
쏟아지는 눈물...
서러움이 회오리처럼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친다
차라리... 지독한 감기였다면...
그렇게... 한참을...
몸져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애써 내려논 마음에 물끄러미 시선을 두니...
희미한 적막 속... 서서히
너를 두고... 떠나가는 내가 있다
어디선가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
가을은... 선명했다
keyword
손수건
poem
가을
Brunch Book
그대... 그리고 나 2
11
가을
12
칼 (劍)
13
가을 편지
14
안개꽃 (gypsophilia)
15
맘...
그대... 그리고 나 2
주연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