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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Sep 18. 2024

칼 (劍)

시 poem




미친 광란(狂亂)의 춤사위

서슬퍼런 칼날은

목적없이 흔들리는 눈동자에
날이 선다

너는 무엇을 하려 하는 가 !

줏대(主) 없이 흩날리는 죽도(竹刀)가 되어라

철옹성(鐵甕城) 화마(火魔)의 인고(忍苦)로 태어난 단검은 되지 못 하리니...

작두 위에서...

잊어야할 사랑에

슬피우는 무희(舞姬)의 순정(純情)을 아는 가 !

고작 작금의 향락(享樂)만을 꿈꾸는 너는

투영(透映)한 검의 배면(背面)을 볼 자격이 없다

귀결(歸結)치 못한

양날의 성정은 고뇌(苦惱)로 가득한
타락(墮落)이다

차라리...

광란성파(狂瀾盛波)에... 흩나리는
죽도(竹刀)가 되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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