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녀사 Jul 03. 2024

재료비 0원의 미술 활동

:무지개휴지 점토 활동

5. 무지개휴지점토활동




@활동영상: https://www.instagram.com/reel/C88LLpvSa40/?igsh=a2RqdzZ2dDRvdG5x


@대상: 아동, 청소년, 노인     

@활동시간: 50분     

@준비물: 두루마리 휴지, 물감, 스포이트,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     


*스포이트는 국민 가게 다*소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환경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새 척 후 다 회용으로 사용하실 거죠?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는 채소, 과일 등을 포장하는 데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말해요. 휴지를 물로 적실 때 책상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므로, 이 점을 참고하여 적절한 물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대효과: 무지개휴지 점토활동은 휴지에 스포이트를 활용하여 색을 입혀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활동은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 속 재료를 미술 매체로 전환하며 흥미를 유발하는 매력적인 활동이에요.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휴지를 관찰하며 시각 자극을 줄 수 있고, 스포이트를 사용해 색을 조절하며 소근육 발달을 도울 수 있어요. 또한, 휴지 점토를 반죽하며 촉감 활동을 통해 다양한 감각 경험을 제공해요.

@활동준비: 저는 자연을 사랑하고 일회용품을 최소화하여 재사용하는 선생님이랍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제일 선호하는 활동이 휴지활동이에요. 휴지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금방 써버리는 것에 늘 죄책감을 느낀답니다. 저는 프로그램을 위해 새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했지만, 여러분은 새것이 아니어도 무관해요. 화장실에서 쓰던 휴지도 좋고요, 선물로 받았지만 선호하는 질감이 아니라서 쟁여두었던 휴지여도 상관없어요.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모두 사용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아이들과 함께 정말 후회 없이 신나게 활동해 보는 겁니다. 아무런 자극 없이 핸드폰과 TV를 2시간 보는 것보다는, 집에 굴러다니는 두루마리 휴지를 활용해 아이들의 촉감발달에 도움을 준다면, 그 휴지의 숭고한 희생은 충분히 의미 있을 것입니다.     

휴지 당신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은 영원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휴지 당신을 추모하며-                         


@활동방법: 플라스틱 컵에 다양한 색의 물감 물을 만들어보아요. 최소 3가지에서 7가지의 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해 주세요. 아마도 많은 아동이 을 선택할 거에요. 7개의 플라스틱 컵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은근 휴지를 적시는데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므로 

“KEEP GOING!”

다음은 플라스틱 용기 위에 두루마리 휴지를 올려놓고 스포이트를 활용해 휴지를 적셔보는 과정이에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제한설정을 설정해 주셔야 해요. 


“책상에서만 활동할 것”

“사람에게 쏘지 않기”


라고 언급해 주고, 신나게 휴지를 적셔보아요. 앞에서 이야기하였듯이 휴지를 적시는데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해요. 중간중간 물을 다시 받으러 갈 수도 있어요. 또한, 부모님도 함께 스포이트를 활용해 휴지를 적셔보세요. 은근히 재미있답니다. 활동하며 스포이트 놀이도 진행해 볼 수 있어요. 한 번의 압박으로 누가 많은 양을 스포이트로 빨아드리는지 게임을 해보며 아이의 자기 조절감을 키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충분히 적셔진 휴지를 반죽해 볼 거에요. 반죽 전에 휴지 심을 제거해 주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며 맞추기 게임도 해볼 수 있고 휴지 반죽을 따로 떼어내어 종이에 작품을 꾸며볼 수도 있어요. 


완성작품을 멋지게 만들어보는 활동이 아닌, 과정이 즐거운 프로그램이에요. 아이와 함께 활동과정을 즐기셨으면 해요. 

@주의사항: 아이들 물총 놀이 정말 좋아하죠? 아이들은 물총을 쏘며 재미와 흥미를 느껴요. 물을 쏘고, 맞고, 뛰어다니며 신체에너지를 발산하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는 스포이트를 보면 물총과 같이 쏘고 놀고 싶은 욕구가 생기나 봐요. 쏘라는 휴지에는 쏘지 않고 자신에 손에 쏘아보고 책상에 쏘고 부모님에게도 장난치며 쏘고 싶어서 할 거예요. 그 집 애만 유별나서 그런 게 아니고요. 저에 많은 임상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많은 아이가 그래요. 그럴 때는 잠시 스포이트를 들고 방에서 나와 화장실로 가세요. 그게 뭐가 어렵습니까. 물감이 섞인 물로는 장난칠 수 없으니 화장실에서 일반 물로 충분히 장난칠 수 있도록 해줘요. 

항상 무엇인가 제시하기 전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다음은 그 한계 안에서 충분히 놀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에요. 

“선생님 그럴 바에는 아예 화장실에서 활동하는 것은 어떤가요?”

저의 대답은 단호하게 “아닙니다”에요. 앞선 글에서 언급하였듯이 '활동은 책상 위에서만'입니다.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집단생활에 대한 적응을 돕는 것이에요. 우리 아이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해요. 그 집단의 규칙을 이해하고 지키며 수행하는 힘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요. 지금 당장 부모님의 수월한 청소를 위해 화장실에서 활동하는 것이 부모님의 정신건강에 좋지만,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눈 질끈 감고 버텨내 봅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