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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경계에서

서른아홉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Dec 27. 2024





눈을 감아도,  

밤은 자꾸 길어지고  

잠은 저 멀리서 나를 비웃는다


내겐 허락되지 않은 평화,  

이 고요 속에선 아무리 애를 써도  

잠은 닿지 않는다


잠이란  

물처럼 흘러와야 하는데,  

생각들이 얽혀 손과 발을 묶고  

고요는 무겁게 내려앉는다


어느새 새벽,  

창밖엔 첫 빛이 스며들고  

내 눈꺼풀은 이제야 무겁다


하지만 아직도 잠은 멀리,  

아슬아슬하게 손끝에 닿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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