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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넓은샘 Dec 09. 2024

만족

서른네 번째 시





아담한 서재 한구석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 손끝의 여유


매일 산책하는 공원,

나를 기다리는 고요의 시간


잠든 아기를 바라보며  

숨소리에 맞춰 평온함이 흐르고,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며  마신

맥주 한 잔에 웃음소리가 번진다


이 작은 순간들이

나의 만족이고, 가장 큰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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