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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

일흔세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결핍



내가 아프니까

보살펴 주는 거예요?


아니 아니야


날 사랑해서

잘해주는 거예요?


너의 갈구가, 그 갈급함이

날 서글프게 한다


마음통 한 구석에

실금이 가 줄줄 새어 버리고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이 반복은 모두를 지치게 한다


잠든 너를 꼭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도한다

포기하지 않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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