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세 번째 시
결핍
내가 아프니까
보살펴 주는 거예요?
아니 아니야
날 사랑해서
잘해주는 거예요?
너의 갈구가, 그 갈급함이
날 서글프게 한다
마음통 한 구석에
실금이 가 줄줄 새어 버리고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이 반복은 모두를 지치게 한다
잠든 너를 꼭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도한다
포기하지 않기를 다짐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기록함. 세 아이의 아빠, 큰 집으로 이사하기 소망하는 소시민, 좋은 사람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냥 사람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