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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3
글쎄, 팔천칠백육십 시간을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거기에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구름, 햇빛과 달빛,
흙과 나무와 바람의 내음을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다시 팔천칠백육십 시간을
공짜로 받았습니다.
거기에 꽃잎이 날리는 광경,
소리 없이 내리는 비,
빨갛고 노란 단풍,
뽀드득 눈 밟는 소리,
태양이 뜨고 질 때 자아내는 아름다움 등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