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응원이 필요해요

처음 알았다.

방울토마토한테는 지지대가 필요하다는 걸...

집 앞마당에 텃밭을 가꾸는 지인은

방울토마토를 키우고 있는데

지지대를 만들어주지 않아서 힘들어졌다고, 

지지대를 만들어줘야 그걸 타고 올라가서 잘 자라는데

이제라도 만들어줘야겠다는 것이었다. 

하물며 방울토마토도 지지대가 필요한데

사람은 어떨까.

우리는 식물보다도 더 하찮아서

혼자 뚜벅뚜벅 잘 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쓸쓸함에 허덕이며 터덜터덜 가는 뒷모습을

허다하게 보이게 된다.

그래서 다독임이 필요하고

응원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한 존재임을

우리는 자주 목격하게 된다. 

정원을 가꾸는 할머니의 식물 돌보는 법을 보면서

인생을 배웠다는 어떤 작가의 글을 봤다. 

'성장은 밀어붙이기보다 북돋을 때 이루어진다'는 말과 함께

햇볕이 강할 때는 뿌리에 물을 주어야 하고,

정원을 한결같이 관리해야 한다는 걸 알았단다. 

들으면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인데도 

살다 보면 그 사소한 것들을 늘 놓치고 사니 문제다. 

다그침에는 두려움부터 생기지만 

북돋아주는 응원에는 자신감이 붙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기고

나도 누군가에게 방울토마토의 지지대 같은 역할을 

조금이나마 해줄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