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제비꽃 (나태주)
그대 떠난 자리에
나 혼자 남아
쓸쓸한 날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다른 날보다 더 예쁘게
피었습니다
그리움 (나태주)
햇빛이 너무 좋아
혼자 왔다 혼자
돌아갑니다.
할아버지 어린 시절 1 (나태주)
밤에 휘파람 불면 뱀이 나온단다
문지방 밟으면 엄마가 죽는단다
머리통 뒤로 손깍지 껴도 엄마가 죽는단다
또 생쌀을 먹어도 엄마가 죽는단다
옛이야기 너무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단다
너는 진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란다
할머니 말씀이 정말인 줄 알고
혼자서만 겁이 나고 걱정되었던
키 작은 남자아이
그것이 할아버지 어린 모습이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