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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울 Aug 18. 2024

멈춰버린 시간

당신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나요?

시간은 모두가 똑같이 갖고 있습니다.

근데 참 웃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두에게 같은 시간이 똑같다고 느끼긴 힘듭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을 너무나도 사랑했습니다.

큰 사랑은 더 큰 사랑을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아픔으로 그 남자를 매몰찼습니다.

남자는 그런 이별로 시간이 멈춰버렸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듣고 하루, 이틀 조금씩 이를 악 물고 버티며 시간을 뎠습니다.

애석하게도 1달, 3개월,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그 남자의 시간은 여전히 멈춰있었습니다.

조금은 밝아질 줄 알았던 남자의 시간은 여전히 회색빛의 짙은 어둠 속에서 나오질 못했습니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흐른다면. 멈춰버린 그 기억을 다음 장면으로 누군가 이어가게 해 준다면. 정말 고마울 텐데.


그 기억을 언젠가 이겨내긴 하겠지만 지금 당장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남자는 절망합니다. 1년이 흘러도 그 속에 멈춰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단 하루라도 빨리 내 시간이 다시 흘렀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째각 째각 째각 •••


시간이 이젠 조금은 흘러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멈춘

#시간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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