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보다 웃음이 달았던 시절, 그 고소한 기억의 한 모퉁이
논과 논 사이 좁은 길에는
저녁 햇살이 살짝 남아 있었다.
풀벌레 소리가 귀를 간질이고,
바람은 따뜻한 흙냄새를 데려왔다.
그때 우리는 작은 콩가지를 잘라
논두렁 옆에서 불을 피웠다.
마른 짚이 타들어가며 내던 냄새,
그 위에서 익어가던 콩의 고소한 향기 —
세상에 그보다 맛있는 간식은 없었다.
요즘처럼 과자나 초콜릿이 있던 시절이 아니었다.
달콤함 대신,
입안에 퍼지는 구수한 향과
서로 웃으며 나누던 따뜻함이 있었다.
그건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우리 마음이 나란히 앉아 있던 시간이었다.
익은 콩이 ‘톡’ 터질 때마다
아이들은 함성을 질렀고,
연기가 얼굴을 덮어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하늘은 서서히 붉어지고,
논두렁의 불빛은 점점 더 작아졌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마음 한켠에서 타오른다.
그 불빛 속에는
배부름보다 따뜻함이,
음식보다 행복이 있었다.
시간은 흘러도 그 날의 냄새와 웃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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