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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다한석사 Sep 20. 2024

동시 : 메아리

산에 오르면 촐랑이며 따라오는 네가 있어    

  

신이 나서 머리에도 귀에도 마음에도

여기저기 뛰어다녀 정신이 하나 없어   

  

털갈이도 안 했는지 노란 송진 날리면서 

정상에서 나를 기다려 

     

어서 해


어서 해     


멍하게 맴도는 너의 기대    

     


요란하게 반겨주고 

무심하게 멀어졌어    

  

추억까지 가져갈까

무심하게 반겨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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