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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다한석사 Aug 22. 2024

동시 : 새벽의 특수요원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새벽이면 일어나는 특수요원

불 꺼진 거실을 몰래 지나간다

요원의 목적지는 현관문!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아무도 몰라야 한다      


샤샤샥 순식간에 거실을 돌파한다

그의 은밀함은 현관에서 클라이막스

이때부터는 치열한 첩보전     


예상했다! 현관 등의 탐지기에 걸렸다

환하게 들킨 요원은 아빠 등 아래 숨어

의지를 강하게 내보인다     


눈 깜빡할 사이에 커다란 구두 안에 숨는다  

눈을 두 번 깜빡이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문이 열리면 임무를 완수한 그는 유유히 사라진다

처량하게 남은 현관 등은 그제야 불을 꺼뜨린다  

   

오늘도 특수요원의 임무는 대성공     


굽어진 아빠 등에 숨은 공로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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