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노래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하여..

by 강신명


릴케가 죽어가면서도

사랑한 꽃이라지


그의 묘비명에 박힌

황홀한 전설의 가시라지


붉디붉은 열정으로

거친 상처를 핥아


가슴마다 사랑을 새기고

고혹의 꽃으로 피어났으나


큰 가시 틈 숨어있는

치명적 고통


꽃잎마다 흔적을 남겼어도

너를 버리진 않을 거야


밤이면 너 닮듯 피어나는

사랑이 있으니까




함께 걸었던 장미 꽃길 참 예쁘지

올해도 변함없이 아름답게 피었네

이 길을 이젠 혼자 걷지만 하늘 나라에서 매일

꽃밭 속에 놀고 있는 너를 상상하곤 해

너는 언제나 엄마보다 먼저 잠들곤 했지

코도 신나게 골면서

쌔근쌔근 잘자렴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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