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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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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성 Aug 11. 2024

프롤로그(1화)

새로운 시작점

고등학생의 도전


난 고등학교 1학년이다.

남들과 다른 점을 얘기하자면

상이 많다는 단점과

그걸 이용해 무언갈 한다는 장점이 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미래에 대한 망상이 많았다.


"아.. 나중에 뭐 하고 살지.."


그렇지만 공부를 해서 꿈을 이룰 수 있나 라는 가깝지만 먼 미래에 대해 망상한 적은 없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뭔가 달랐다

예전엔 조금만 노력하면 A라는 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젠 사람을 점수로 평가해 줄 세운다는 압박감까지 얻게 된 것이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라는 의무감은 있어서 하긴 했다.

근데 오히려 그 의무감까지 집 나간 바둑이 마냥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완벽해지고 싶어 완벽에 걸맞은 백지상태로 돌아가버린 거다.


그런데 하나 얻은 건 있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만난 국어선생님이었다.

입학하고 며칠이나 지났을까.

수업하기 전에 애들이 한 소리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선생님 시인이라면서요?"


뭐..? 시인 국어책에서나 봤던 시인이라는 사람이

내 앞에 있던 것이었다.


그날 이후로 시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다

어떻게 접근해서 요리해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러던 중 든 생각이 내가 시집을 만들어서 선생님께 보여드리자는 거였다.


그렇게 고등학교 첫 시험기간 내가 붙잡고 있던 건 학원이라도 다니는 수학과 영어 그리고 새로운 목표인 시였다.


하루하루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썼던 시

힘들 때 도움을 준 책이나 노래 가사들을 떠올리며

시를 51편을 써서 부크크라는 자가 출판 사이트에

내 시집을 발행했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찾아가 피드백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일들은 예상치 못했다...



                   OMR,

                                          박주성


뻔한 전개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헤엄을 쳐도

삶을 살아갈수록 자신감만 커져
내게 독이 되는지도 모르고

OMR에 쓰여있는 숫자를 나열해 봤자
내 기분만 좋아질 뿐이고

난 다시 삐딱해져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삶을 버린 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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