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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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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한수남
Nov 10. 2024
돼지 머리 / 한수남
목
잘리고서야 마음껏 웃는구나
눈
하늘 실컷 바라보니 시원하냐
코
사십 오 도 각도로 뻥 뻥 뚫려서
입
귀에까지 걸렸구나 흐흐 웃음 흘리는구나
땅바닥에 주둥이 박은
굴욕의 삶
끝장내고 나니
구멍마다 쑤시고 들어오는 이건
돈
인간들이 숭배하는 神이 아니더냐
절까지 받는구나,
황송스러워라 흐흐
절 받을수록
돈 꽂힐수록
점점 근엄해지는구나
오호라, 이 자리가 명당자리구나
죽어서 목 잘리고서 얻은
한 뼘의 영광
푸짐한 살덩이들
곳곳으로 떠나간 후,
마지막 남은 내 얼굴처럼
그대도 한번
웃어 보시게
전통
고사상의 돼지머리(무료이미지)
keyword
돼지머리
구멍
웃음
Brunch Book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4
01
쓴 잔 / 한수남
02
돼지 머리 / 한수남
03
배추 치마 / 한수남
04
새들은 새들끼리 / 한수남
05
늦가을 나무작가 / 한수남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4
한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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