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보니 손가락에 저도 모르는 상처가
있어요, 꿈속에서 누군가와 싸웠을까요?
공모전 당선 시는 이번에도 꽤 해독이 어렵네요.
제가 보낸 시들은 어디쯤에서 탈락했을까요?
거울을 보니 유난히 새치가 늘었네요.
날아갔구나, 어느 한 시절이 날아가고
새로운 한 시절이 흰 머리칼을 입에 문 새처럼
당도하네요. 죽지 않는다면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한번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이런 생각들로 이 계절이 다 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