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도 잊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걸
노란 은행잎들이 우수수 말해주네요
울어도 크게 울지 못하는 속울음이 있다는 걸
저 붉은 단풍잎들이 화르르 말해주네요
끝나도 끝나지 않은 것이 사랑이란 걸
온몸으로 온몸으로 말해주려고
아름다운 것들은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옵니다
잊어도, 잊지 못하는 내 사랑
이제 첫눈으로 오시렵니까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