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은
옛사람
더, 더, 노래지는 은행잎 같은 사람
더, 더, 빨개지는 단풍잎 같은 사람
근심과 걱정 끊어질 날 없었지만
가슴 속 깊은 주름으로 삭혀낸 사람
고요한 웃음이 애처로워
가슴에 사무쳐오는 그런 사람
가을에 만나고픈 당신.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