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역사교육 Note: 부록 #2
음식은 역사일까?
역사다.
단순히 '무엇을 먹었다.'를 떠나
'무엇을 먹었을 때의 기억, 감정'을
되새길 수 있다면 역사다.
요즘은 음식을 '일상사'로 간주하는
움직임이 많이 보인다.
인X타그램을 즐겨하는 사람은
그날 먹은 음식을 공유하거나,
맛집탐방과 관련한 게시글을 올리는 등
음식을 기록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런 행위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행위 자체를
문제삼는 게 아니라,
음식은 먹으라고 있는 것인데
'사진부터 찍어 SNS에 공유하자'라는
보여주기식 행동이 싫은 것이다.
일상은 곧 사생활이기도 하다.
SNS에, 모든 사람들이
공감해주지도 않는 SNS에,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때로는 비밀주의, 신비주의가 좋다.
그런 생각을 가진 필자가
이 장에서는 음식 기록을 쓴다.
'내로남불이냐?' 그럴 수 있겠지만,
여기서 쓸 음식 기록은
앞서 말한 방식의 음식 기록과는 다르다.
필자가 찍은 음식 사진들은
찍을 때마다 SNS에 공유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음식을 먹었지.'라고
기억하기 위해 소장만 해놨다.
특별한 의미가 없어 묻히는 듯했다.
그런데 이 시리즈를 쓰면서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라고 고민하던 중,
사담을 푸는 부록을 쓰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묻혀 뒀던 음식 사진이
기록을 위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수많은 사진 뭉치 속에서
필자가 검토진, 집필진 일을 하는 기간에
먹었던 음식 사진만을 모아 분류하니
분량이 제법 꽤 됐고,
시간의 궤적도 뚜렷하게 형성되었음을 알았다.
신기했던 점은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느낌,
어떤 음식을 먹은 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고
글을 쓰는 시점에는 '없어진 식당'도 있어서
역사성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음식 기록을
이 시리즈의 부록으로 남길 당위성이 생겼다.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세 가지 사항을 미리 알리고자 한다.
첫째, 식당 링크는 하이퍼링크 방식으로 첨부했다.
그 이유는 이 글에 담길 음식점이 꽤 많아,
일반적인 링크를 덕지덕지 붙여넣으면
글이 지저분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옥색으로 표시되는 글자를 누르면
음식점 링크로 바로 연결된다.
둘째, 음식 사진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당시 음식을 찍었던 핸드폰의
사진 촬영 성능이 뛰어나지 않은 문제도 있고,
필자는 사진가처럼 절묘하게
사진을 담는 재능도 없다.
사진으로 볼 때는 맛없어보여도,
육안으로 보면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
그 점 양해 바란다.
셋째, 일부 기억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음식을 먹은 기억은 있으나, 사진이 없는 경우는
사진을 남긴 경우에 비해서 기억의 선명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는
식당 하이퍼링크를 첨부하고 떠오르는 기억을
적어둔 것에 더해, '카드 결제 기록'을 보충 자료로 첨부하겠다.
그럼에도 사진과 결제 기록 모두 없는 경우도 있다. 양해 바란다.
필자가 출근했던 사무실은
'버뮤다 삼각 지대'이다.
접근성이 굉장히 좋지 않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내려도
도보로 10~15분을 걸어야 하고,
다행히 사무실 앞으로 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퇴근할 때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오후 10시는
필자의 퇴근 시간임과 동시에
학생들의 학원 퇴근 시간이기도 하다.
부모님들이 차를 이끌고 학생을 데리러 온다.
문제는 필자가 출근했던 사무실을
지나는 길목이 골목길이다.
좁은 길에 수많은 차량이 몰려드니
좀처럼 그 길목을 빠져나갈 수가 없다.
버스도 나가지를 못한다.
그래서 필자가 그쪽 지리를
어느 정도 알고 난 뒤엔
우회 퇴근 경로(?)를 개척했다.
이런 저주받은 교통 접근성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먹을 만한 식당도 근처에 많이 없었다.
한 5~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해야 식당가가 있다.
그것을 몰랐던 검토진 시절에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사무실에서 1분도 걸리지 않는 위치에
있었던 식당은 (당시 필자 눈에) 두 곳이었다.
검토진을 갓 했을 2022년 7~8월에는
식당에 갈 일이 없었다.
근무 시간이 오후 4시~7시 반이어서
퇴근한 뒤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 되었다.
그런데 같은 해 9월부터는
대학 학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더 늦춰졌다.
월요일에는 격주마다 재택 근무를 하긴 했지만,
(출근 주 월요일에는 오후 7시~10시 사무실 근무)
금요일에는 오후 5시~10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했다.
이와 관련한 얘기는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brunch.co.kr/@charlemagnekim/36
이 근무 시간의 변동으로
사무실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할 이유가 생겼다.
다만, 검토진 시절에는
식사 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월요일에는 출근 전에,
금요일에는 퇴근 후에 저녁을 먹었다.
월요일 출근 전의 저녁 식사를
사무실 인근 식당에서 해결했다.
이때가 필자 나름의
'회사생활 맛지도'에 첫 발을 딛는 순간이겠다.
처음 갔던 사무실 인근의 식당은
새벽바다(하이퍼링크는 블로그)라는 횟집이었다.
횟집인데, 알밥, 초밥 같은 식사류도
팔아서 부담 없이 갈 수 있었다.
여기서 먹었던 알밥은
필자가 그간 먹었던 알밥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알밥이 뚝배기에 담겨서 나온다.
비빌 때 밥을 뚝배기에 고루 펴놓으면
다 먹을 때쯤 눌러붙은 누룽지를 먹을 수 있다.
날계란도 준다. 구성이 제대로다.
알밥에 들어있는 재료도 실하고,
늘 미역국과 함께 몇몇 반찬도 내준다.
국과 반찬은 때때로 달라진다.
국은 열의 아홉은 미역국으로 내주지만,
가끔 우동국물을 준 경우도 있었고
반찬은 어묵볶음, 흑임자 드레싱 샐러드 등을
준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했다.
원래는 알밥 가격이 8,000원이었다.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을
올려받았을 때도 9,000원이었다.
이 정도면 저렴한 게 맞다.
식당의 위치가 강남 한복판에 있었는데,
저 가격에 저런 퀄리티의 알밥을 어떻게 먹겠는가?
저 식당은 가능했다.
알밥 외의 메뉴를 먹은 적도 있었다.
알탕과 해물라면을 먹어봤었다.
해물라면은 두세 번 먹고 말았다.
맛은 괜찮은데, 가격이 비싼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물'이 붙으면 라면도 프리미엄이 된다.
알탕은 알밥보다 1,000원 비쌌는데,
납득할 수 있었다.
큰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데다,
탕에 들어있는 알도 실하고 간도 딱 맞다.
술안주로도 좋다.
이제는 이 메뉴들을 다신 먹을 수 없다.
이 식당은 더 이상 존재하기 않기 때문이다.
집필진 시절 때는 여러 식당을 돌아다녀서,
이 식당은 어쩌다 한 번 갔었는데
2024년 3월 무렵에 운영을 종료하고,
일품양평해장국이라는 해장국집이
새로 들어선다는 안내를 보게 되었다.
너무나 아쉬웠다.
그리고 그 해장국집이 들어서고
처음 방문해봤는데, 깜짝 놀랐다.
식당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
업종 변경만 한 것이었다.
더 놀랐던 건, 해장국도 맛있게 잘 끓인다.
판매 메뉴를 완전히 바꾸면, 잘하기 쉽지 않은데
식당 주인은 요리에 도가 튼 사람인가보다.
다른 사무실 인근 식당은
미아리우동집이라는 분식집이었다.
이 식당은 프랜차이즈라서 여러 지점이 있다.
이 식당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다.
6,000원이면 우동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지금도 특별히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것 같다.
2022~2023년에도 '싸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거저다.'라고 생각할 가격이겠다.
여기서 판매하는 우동은
간장 베이스 국물에 굵은 면발이 특징인
일본식 우동이 아니다.
멸치 국물에 국수같은 면발이 특징인
한국 포장마차식 우동이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필자는 일본식 우동을 더 좋아해서
세 번 정도 방문하고 만 것 같다.
그렇지만 한국 포장마차식 우동을 좋아하고,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하기 원한다면
이만한 식당은 없을 것이다.
금요일은 월요일과 달리,
퇴근 후에 저녁을 먹었다.
야식같은 저녁 식사인 셈이다.
오후 10시에 퇴근하고, 건물 밖으로 나오면
골목길은 전쟁통을 이루고, 사무실 인근 식당은 닫혀있다.
집 가서 먹기엔 시간이 너무 늦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지옥같은 골목길을 빠르게 빠져나온 뒤,
다른 동네에서 저녁을 해결해야 됐는데
다행히 필자 동네 인근에
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당들이 있었다.
두 식당을 번갈아 이용했다.
두 식당 모두 괜찮은 식당이었다.
전자의 식당에서는
뼈해장국, 순대국을 먹었다.
배가 고프다 싶으면 뼈해장국,
뼈해장국이 무겁다 생각하면 순대국을 먹었다.
가격은 순대국이 8,000원,
뼈해장국이 9,000원으로 적당한 가격대였다.
요즘은 이런 가격대에 국밥 못 먹는다.
뼈해장국은 모두가 아는 맛이라
별다른 맛평가는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다만, 큰 등뼈를 2~3개씩 넣어줘서
다 먹고나면 매우 든든하다.
순대국은 특기할 점이 있다.
보통 순대국은 맑은 국물에 올려진
다대기를 풀어서 먹는데,
여기 순대국은 처음부터 빨갛게 나온다.
그리고 곱창을 많이 넣어준다.
양념이 강한 영향도 있겠지만,
돼지누린내가 나지 않아서 맛있다.
후자의 식당은
미아리우동집과 비슷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파는 메뉴가 더 다양하고
술집의 역할도 겸한다.
밤에 오는 손님은 전부 술마시러
온 것이라 보면 된다.
결제 내역을 살펴보니,
메뉴판 사진을 찍은 2022년 9월 23일에는
무슨 이유에선지 결제 내역이 안 남아있고,
같은 해 10월 10일 결제 내역만 남아있다.
두 번만 갔는지, 세 번을 갔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다.
여기에서는
우동, 수제비와 사이드메뉴로 떡갈비를 먹었다.
여기 우동도 역시 한국 포장마차식 우동이다.
미아리우동집과의 차이점이라면, 더 맵다.
직원 분이 주문받기 전에
'매워도 괜찮으세요?'라는 질문을 했었다.
언제 한 번은 힘든 자신을 달랠겸,
국물닭발에 술을 걸칠까 생각해봤는데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돈을 아득바득 모으고 있던 터라
그러지는 않았다.
돌이켜보면, 용돈 정도의 검토진 월급을
아끼고아껴, 돈을 조금씩 모은 게 신기하다.
두 식당에는 애환이 서려있다.
금요일은 보통 주말의 기쁨에 취할 시간인데
그때 필자는 밤늦게까지 검토진 일을 보고,
늦은 저녁밥으로 고생한 내 자신을 달랬다.
그 분위기는 잊지 못하겠다.
그 고생이 모이고 모여, 중견 집필진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었기에 잊지 못하겠다.
뼈해장국집을 매주 금요일 밤마다 찾으니까,
주인분도 필자를 아는 눈치였다.
하지만 집필진이 되면서 갈 일이 없어졌다.
단골이 홀연히 사라졌으니, 아쉬워하지 않으셨을까.
비록 지금은 그곳을 방문하지 못하지만,
검토진 시절 늦은 저녁을 해결하게 줌에 있어
정말 감사함을 전한다.
검토진 생활을 거쳐 집필진이 되면서
맛지도를 본격적으로 그려나갔다.
신입은 밥을 얻어먹는 게 회사의 관례이다.
필자와 다른 신입 집필진 분도
밥을 몇 차례 얻어먹었다.
그러면서 사무실 주변의 맛지도가 보이게 되었다.
밥을 얻어먹었던 식당은
전자의 식당은 매우 유명한 순대국집이다.
그 식당을 처음 갔을 때가
2023년 2월 무렵이었다.
날이 몹시 추웠는데,
식당 밖에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기다리고 있었다.
30분은 넘게 기다렸을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입장해서 순대국을 먹었다.
필자네 가족은 건넛동네에
장수순대국이라는 맛있는 순대국집을
십년 넘게 외식 장소로 삼았다.
거기를 능가할 순대국집이 없었다.
사실 농민백암순대의 순대국도 사람들이 줄서서
먹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맛있는 축에 드는 건 분명하다.
다른 집필진 분들은
그 식당 순대국만큼 맛있는 순대국은
없다고 생각하셨다.
다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자주 가기는 어려운 식당이었다.
후자의 식당은
포스코빌딩 안에 있는 한식 집이다.
반찬이 제법 다양해서
집밥 생각날 때 먹으면 괜찮다.
예를 들어, '떡갈비한상'이라는 메뉴를 주문하면
떡갈비와 함께 밥, 미역국,
샐러드, 콩나물무침, 조미김, 잡채 구성으로
음식이 나온다.
'좀 건강하게 외식을 하고 싶을 때'
올 만한 식당으로 평가를 내리겠다.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회식도 회사생활의 묘미같다.
주기가 잦은, 술을 강요하는 회식만 아니라면,
필자도 회식 한두 번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술게임을 회식에서 배웠다.
코로나가 새내기 대학생활을 뺏어버려
대학 문화라는 걸 전혀 몰랐는데,
회식으로 그 감을 잡게 되어서 신기했다.
(해보니 술게임은 안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두 달에 걸친 신입 교육이 끝나고
팀장님과 부팀장님께서 수고했다는 의미로
회식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회식하기 1~2주 전쯤에
팀장님께서 '양고기 괜찮으신가요?'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필자에겐 없어서 못 먹는다.
이게 회식의 복선이었다.
미쓰양꼬치라는 양꼬치집에서 회식을 했다.
양꼬치는 양꼬치대로 먹고,
술은 술대로 먹었다.
사이드메뉴로 가지튀김이 있었는데,
그것도 굉장히 맛있었다.
튀기니까 감자를 먹는 느낌이 났다.
우리나라 가지 요리는 무치기만 해서 문제다.
(글을 쓰면서 알았는데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식당이라고 한다.)
2차까지 갔는데, 아쉽게도 어떤 식당인지 모르겠다.
거기서 술게임을 했다.
부팀장님이 술 전문가시다.
술을 섞어먹는 레시피, 술게임에 해박하시다.
팀장님도 주량이 굉장히 세셨다.
술을 못 드시겠다 하시는데, 많이 드셔도
취한 내색을 보이지 않으셨다.
팀장님도 왕년에 많이 노셨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자정이 되어서야 회식이 끝났다.
필자 인생의 첫 회식이었기에 잊히지 않는다.
사무실에서 무슨 일을 하고, 대화를 했는지는
다 기억나지 않아도 회식은 기억에 선명히 남는다.
그래서 적당한 회식은 괜찮은 것 같다.
이후 필자는
2024년에 새로운 신입을 맞이했고,
휴직 후 회사에 놀러오면서 2025년의 신입도 만났다.
필자도 신입일 때가 엊그제같았는데, 참 시간이 빠르다.
여담이라면, 필자의 마지막 회식 장소도 여기였다.
(팀장 자리를 대행하는) 부팀장님께서 말하길,
'수미상관이다.'라고 하셨다.
신기한 일이다.
필자의 집필진 생활 끝에 대한 얘기는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brunch.co.kr/@charlemagnekim/49
2023년에는
팀장님, 부팀장님, 필자를 제외하면
선임 집필진이 모두 여자였다.
일을 열심히 하느라,
점심 혹은 저녁을 간단히 떼우기도 하고
전형적인 여자 입맛을 가지셨다.
그래서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식사를 했는데,
그 경험이 축적되며 방대한 맛지도가 만들어졌다.
이쪽 길목에는 이 식당이 좋다,
저쪽 길목에는 저 식당이 좋다 등을
훤히 꿰뚫는 안목이 생겼다.
맛집을 많이 알아두고 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사회생활의 일환이라 하지 않던가?
맛지도를 개척할 때는
계속 새로운 식당을 가봐야 한다.
그래야 맛지도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한 번만 가고 말 식당일지라도,
일단 식당 목록을 쌓아놓고 보는 게 좋다.
만약에 별로인 식당을 한 번 경험했다고 치자.
그러면 그 당시에는 기분이 별로일 것이다.
하지만 그 식당을 모르는 누군가가
그 식당을 가자고 하면,
'거긴 별로다.'라고 말하면서
여러 사람의 입맛과 돈을 구할 수 있다.
그래서 식당 목록을 좋은 식당이든, 별로인 식당이든
최대한 확보해두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맛지도를 개척한 반년 간은
새로운 맛집을 찾는 것,
찾은 맛집을 재방문하는 것을 병행했다.
필자가 맛지도를 개척한 관건은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이었다.
사무실 주변엔 학원만 수두룩하다.
동서남북으로 도보 5~10분 정도를 걸어가며
식당들이 즐비한 곳을 알아냈다.
맛지도를 갓 개척했을 적에는
긴자료코를 여러 번 갔다.
일본식 돈까스, 함박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인데,
덮밥, 우동, 카레도 판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나는
특유의 향이 있다.
유명한 치킨 회사의 '황금올리브치킨'에서
나는 향과 굉장히 유사하다.
돈까스를 튀길 때 올리브유를 쓰는 걸로 추정된다.
돈까스는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즐겨먹는 음식은 아니라서
규동을 주로 먹었고, 우동을 딱 한 번 먹었다.
규동은 가격이 싼데, 양도 많아서
배를 채우기 딱 좋았다.
우동은 필자 스타일엔 안 맞았다.
몇 번 가니 좀 질렸다.
여러 식당을 알게 되면서,
이 식당은 안 가게 되었다.
하나의 흠이라면,
음식을 검은 그릇에 담아준다.
하얀 그릇에 담는 게 더 낫다.
검은 그릇에 음식을 담으면, 식욕이 확 돋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이 싸고,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일식을 취급하는 식당은
가격대를 비싸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긴 그렇지 않은 것만으로도 메리트는 있다.
필자가 몰랐던 사무실 인근 식당이
한 곳 더 있었다.
남산희래등이라는 중국요리집이었다.
여기는 필자 혼자서도 갔고, 다른 분들과도 갔었다.
다섯 번 정도는 간 것 같다.
필자는 짬뽕파이다.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라고 하면
무조건 후자를 고수했다.
그런 지가 어언 십 년이 넘었다.
당연히 이 식당에서도 짬뽕을 먹었다.
'맛있는 짬뽕'에 대한 필자 나름의 기준이 있다.
첫째, 건더기가 푸짐해야 한다.
해물이 많이 들었으면, 맛없을 수가 없다.
둘째, 건더기가 '살아있어야' 한다.
야채 씹는 식감이 없으면,
미리 조리한 걸 떠줬다는 증거이다.
셋째, 너무 자극적이면 안 된다.
지나치게 맵고 짠 짬뽕은 재료가 좋지 않아
양념으로 맛을 가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식당의 짬뽕은 괜찮은 편이다.
건더기가 푸짐하고 살아있으며,
맵기와 간도 적당하다.
짜장면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여름에 오면 수박을 디저트로 준다.
참고하길 바란다.
먹는 것에 진심이신 부팀장님과
같이 왔을 때는 탕수육도 먹었다.
탕수육도 보통 이상은 했다.
필자가 어떤 식당을 다섯 번 이상 가면,
맛있는 식당이다. 믿어도 된다.
'다음에 무조건 와야겠다!'라는 맛집이 있는데,
다음에 오니 없어졌다면 어떨까?
기분이 정말 참담할 것이다.
유채라멘(하이퍼링크는 블로그)이
필자에게 그런 장소였다.
사무실 건너편에 긴 골목길이 있는데,
쭉 걸어가면 여러 식당이 나온다.
그 골목길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찾은 식당이 유채라멘이었다.
라멘도 결코 싼 음식이 아니다.
그런데 이 식당의 라멘은 굉장히 쌌다.
소유라멘이 2023년 당시 7,500원이었다.
'정통 일식', '세련된 식당 분위기'의 요소만 붙어도
라멘 가격을 10,000원 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이 식당의 메뉴 가격대는 저렴하다.
식당 느낌은 가정집 같았다.
크기도 작았고, 음식의 느낌도
집에서 정성스레 요리한 음식 같았다.
사진의 소유라멘을 보면,
왜 그러한가를 알 수 있겠다.
맛도 좋았다.
음식 가격도 싼데, 맛도 괜찮으면
단골을 자처해야 된다.
소유라멘보다 2,000원 더 비싼
스키야키 라멘의 맛도 궁금해졌다.
다음에 방문하면 그 메뉴를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에 와보니 폐업을 했다...
필자가 방문하고 1주 뒤에 폐업을 했다.
그 식당의 처음이자 마지막 손님이 되어버렸다.
슬펐다. 계속 영업했다면 열 번은 갔을 텐데.
유채라멘 폐업의 아쉬움을
그나마 달랜 곳이 있었다.
돈부리탄이라는 식당이었다.
여기도 소유라멘을 파는 것에 더해
메뉴가 다양하다.
이 식당은 혼밥하기가 편하다.
혼밥에 최적화된 식당 구조였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가격이 전체적으로 저렴했고,
맛도 괜찮았다.
처음 방문했을 적에 소유라멘을 먹으려다가
해물우동이 눈에 들어와서 그걸 먼저 먹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게 좋았다.
밥도 약간 줘서, 면만 먹을 때의 허전함도 채워줬다.
그때가 2023년 9월 18일, 월요일이었다.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점심에
다시 그 식당으로 와서 소유라멘을 먹었다.
이것도 괜찮았다.
이후로도 몇 번 더 가서
해물우동과 소유라멘을 번갈아 먹었다.
그래도 유채라멘의 빈자리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시는 못 가고, 다시는 못 먹으니까 그렇다.
칼국수도 여러 스타일이 있다.
멸치칼국수, 사골칼국수, 해물칼국수 등과 같이.
그중 필자는 바지락칼국수를 제일 좋아한다.
과연 이 동네에는
능가하는 곳이 있었을까?
맛있는 짬뽕에 대한 기준이 있는 것처럼,
맛있는 바지락칼국수에 대한 기준도 있다.
첫째, 면이 쫄깃해야 한다.
그래야 면이 입에 착 감기면서 국물의 맛도 따라온다.
둘째, 바지락에만 충실해야 한다.
괜히 야채를 넣고 그러면 맛이 떨어진다.
바지락은 크지도 않은 조개인데,
그거 아끼면 맹탕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바지락칼국수집이 있는지도 확인해봤고,
비교적 가까이에 오면가면칼국수라는
식당이 있음을 확인했다.
식당 크기는 작았다.
그 작은 식당에 손님은 그득그득 들어차서,
겨우 자리를 내서 들어갔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바지락칼국수를 주문해 먹었는데,
양이 굉장히 많았다.
사진으로도 느껴지겠지만,
그릇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더불어 맛도 괜찮았다.
식당 아저씨도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그런데 바지락칼국수집은
오면가면칼국수만 있지 않았고,
군데군데에 더 있었다.
다른 식당의 바지락칼국수 스타일도
궁금해서 가보았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향호면옥이었다.
앞의 식당과 달리,
이 식당의 주인은 무뚝뚝하셨다.
별점 낮은 리뷰 중에도 '불친절하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무뚝뚝함 + 좋지 않은 인성은 아닌 것 같다.
흔히 생각하는 '무뚝뚝한 아버지' 스타일이다.
여기서도 바지락칼국수를 주문해 먹었는데,
깜짝 놀랐다.
필자가 생각하는 '맛있는 바지락칼국수'의
기준에 딱 부합하는 맛이었다.
황도 바지락칼국수와 비견될 정도였다.
문제는 사무실에서 가기엔 꽤 먼 거리였다.
그리고 7시 전으로 가지 않으면
주문이 마감되어서 먹을 수가 없다.
이런 제약이 붙으니,
이 식당에 갈 기회가 생기면 꼭 갔다.
점심에도 갈 수 있는데, 이땐 사람이 많다.
결론적으로, 두 식당 모두 괜찮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식당이 더 끌렸다.
그리고 월, 금 2번의 출근일 중
금요일에만 바지락칼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월요일에는 두 식당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다.
집필진 때의 식사 시간은 불규칙했다.
어떨 때는 바빠서 40분 정도였고,
널널하거나 다같이 일제히 식사하러 가면
1시간이었다.
식사 시간이 여유로웠을 때는
도보 15분 거리의 식당도 가보곤 했다.
이런 식당은 시간이 나야만 갈 수 있다.
그런 식당 중의 하나였다.
칼국수를 시키면 숯불닭갈비를
조금 주는 기적의(?) 식당이었다.
여기 온 손님들이 하나같이
숯불닭갈비를 먹는 거를 보면,
확실히 잘하는 곳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칼국수에 소홀하지도 않다.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면,
네다섯 번은 왔을 거다.
앞의 식당보다는 멀진 않지만,
그래도 사무실에서 빠른 걸음으로
10분은 걸어야 갈 수 있는 식당이었다.
숨겨진, 가성비 있는 맛집이다.
우육면이 9,500원밖에 안 했다.
그럼에도 면, 고기, 육수 모두 기본에 충실했다.
면은 일반면과 도삭면 중에서 선택 가능한데,
도삭면으로 선택하는 걸 강력하게 추천한다.
넓적한 면발의 식감이 좋다.
여긴 멀어도 여러 번 갔었다.
샤오바오우육면이라는 프랜차이즈 중식당이
이 식당과 포지션이 비슷하니,
이 식당을 갈 형편이 못 된다면
샤오바오우육면을 이용하길 바란다.
95% 유사하다.
신왕우육면이 있는 골목에
동경규동이라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긴자료코와 비슷한 듯 다른 곳이다.
긴자료코는 돈까스, 함박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고 가게 분위기가 어둡다면,
동경규동은 규동, 우동을 전문으로 하고
가게 분위기가 밝은 차이가 있다.
가격은 동경규동이 더 저렴하다.
긴자료코는 그래도 값이 나가는
돈까스, 함박스테이크를 판매하지만,
여기는 규동, 우동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긴자료코와 동경규동의
규동, 우동 중 어디가 맛있느냐?'는
독자 여러분 개개인의 미각에 맡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규동은 두 식당 별 차이가 없는데,
우동은 동경규동이 더 맛있다.
저렴하고 무난한 음식이라
사진은 특별히 남기지 않았다.
포스코빌딩 오른쪽의 골목에
식당과 술집이 굉장히 많다.
필자의 맛지도 개척에 많은 도움을 줬다.
쌀국수 식당은 경우의 수가 2가지다.
엄청 싸거나 혹은 비싸거나.
쌀국수를 비싸게 파는 식당은
양이 많거나 좋은 고기를 쓰는 등의 이유로
그럴 수 있겠지만, 글쎄다.
베트남에선 흔하디흔한 음식을
한국에서 비싸게 파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이공본가는 정직한 쌀국수 식당이라 생각한다.
베트남에서 여겨지는 쌀국수의 위상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했다.
가격이 저렴하다.
맛은 기본을 하는 데다,
육수 리필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여러 번 갔다.
배식구 옆에 소고기 육수통이 있다.
종이컵에 육수를 따른 뒤, 쌀국수에 부어주면 된다.
여기 쌀국수는 육수가 연하게 나온다.
이때 육수통의 육수를 부어주면
진한 육수의 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다.
추운 날에는 다 먹고 나가기 전에,
종이컵에 육수를 담아 나가기도 했다.
이게 필자에겐 꽤 좋아서 여러 번 갔던 것 같다.
가야지 원조 양평해장국(하이퍼링크는 블로그)도 괜찮았다.
전형적인 해장국집인데,
'얼큰함'이 필자가 느낀 메리트였다.
원래 해장국도 얼큰하게 나오는데,
비치된 다진 고추와 고추기름을 곁들여 먹으면
더 얼큰해서 좋았다.
식당 벽에도 다진 고추와 고추기름이
건강에 좋다고 선전한다(?).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왕창 넣어먹을 테니, 그러면 안 좋지 않을까?
사실 건강 따지면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
단점은 가격이 좀 비쌌다.
2023년 당시에 13,000원이었으니 비싸다.
그래도 오는 손님들은 종종 있었다.
그런데 2024년 초에 폐업했다.
이후 옥된장이라는 한식 프랜차이즈가 들어섰다.
'이제 얼큰한 해장국 어디서 먹지?'라고 생각했는데
새벽바다가 일품양평해장국으로 업종을 바꾸면서
그 고민이 사라졌다.
오히려 더 싼 가격에 먹으니 좋다고 해야할까?
순대국집 프랜차이즈는 잘 안 간다.
느끼하고 돼지누린내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은 달랐다.
이 프랜차이즈 식당은 특징이 있다.
문 앞에 석탑이 있다.
도시에 '웬 석탑이지?'라고 생각이 들면
99% 이 식당이다.
이 식당은 농민백암순대의 대체재였다.
농민백암순대는 30분은 줄서야 먹는 데 반해,
여기는 가게도 크고 사람도 적당히 있다.
그러면서 돼지누린내 없이 맛도 괜찮고
건더기도 실하게 들어있으며,
밥이랑 국물 리필도 가능하다.
다섯 번이거나, 그보다 못되게 갔던 것 같다.
괜찮은 순대국집 프랜차이즈이다.
지점을 많이 낸 이유가 있다.
육개장과 순두부찌개도 판매한다.
그건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리뷰를 보니 그것들도 맛이 괜찮다고 한다.
돈까스를 찾아서 먹지 않는 필자지만,
면도 싫고 국밥도 싫을 때는 찾아먹는다.
주로 일식 돈까스를 먹는다.
포스코빌딩 오른쪽 골목에 부엉이식당이
일식 돈까스를 파는 식당이었는데,
맛도 괜찮고 식당 분위기도 좋았다.
아쉽게도 사진은 안 찍었다.
겨울 계절메뉴로 토리우동을 판다.
닭육수 베이스의 우동인데,
맛있을 것 같아서 먹어봤다.
그런데 기대를 하고 먹어서 그런가
좀 실망이 컸다.
돈까스나 카레를 먹는 게 더 낫다.
이외에도 많은 식당이 즐비해 있다.
가보면 괜찮겠다 싶은 식당들도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거나 혹은 술집이어서
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각잡고 포스코빌딩 오른쪽 골목을 탐험하면
맛집 목록을 많이 만들 수 있으니, 도전해보길 바란다.
이색적인 식당을 하나 소개하겠다.
반룡산이라는 북한요리 음식점이다.
북한을 사상적 측면에서 좋아한다면
매우 큰 문제가 되겠지만,
음식을 좋아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에게도 북한요리는 생소했다.
먹을 기회도 없었다.
제일 널리 알려진 북한요리가
평양냉면, 함흥냉면일 텐데
필자는 냉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먹을 기회가 없을 수밖에.
다른 집필진 분들도
반룡산을 지나가면서 늘 봤는데,
가보진 않았다고 했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먼저 가보기로 했다.
필자는 거기서 가릿국밥이라는 음식을 먹었다.
가릿국은 북한말로 '갈비탕'이라는 뜻이다.
한국 갈비탕과의 차이점이라면,
두부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밥이 말아져서 나온다.
맛이 신기하다.
좋은 의미로 신기하다.
갈비탕 맛인데, 한국에서 먹는 갈비탕 맛이 아니다.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분명한 건 맛있다.
냉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냉면을 먹어도 된다.
북한요리를 접해보고 싶다면,
반룡산을 가보는 걸 적극 추천한다.
필자는 가릿국밥만 먹으러
약간의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다섯 번은 왔다.
참고로, 한촌설렁탕이라는
국밥집 프랜차이즈도 국에 밥을 말아서 준다.
여기도 설렁탕 먹고 싶을 때 오면,
무난하게 먹고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반룡산하고 비교하면,
반룡산이 압승이다.
아래 목록은 필자가 한두 번씩만
가봤던 식당들이다. (몇몇 식당은 예외)
이 식당들은 특기할 점이 없거나,
사진을 찍어두지 않은 경우이다.
(사진이 있으면 첨부했다.)
그냥 정보 공유를 위해 목록만 올려놓는다.
<가~마>
가나안(분식집, 다른 집필진 분 말로는
김밥이 맛있다고 했다. 현재는 폐업해서
블로그로 하이퍼링크 대체)
강남수랏간(여긴 비싸서 한 번밖에 못 갔지만,
식당 분위기도 좋고 갈비탕이 맛있다.)
내림손삼계탕(가격도 싸고, 맛도 괜찮았는데
판매량이 소진돼서 일찍 닫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잘 못 갔다.)
니뽕내뽕(필자가 갔던 지점은 폐업해서
블로그로 하이퍼링크 대체)
동이순대국(다른 집필진 분들과 함께
한 번 갔다. 필자 기준으론 평범했다.)
등촌샤브칼국수(다른 집필진 분들과 함께
한 번 갔다.)
라플레이스(예식장인데, 점심에는 한식뷔페를
운영한다. 팀장님이 좋아한 곳이었다. 필자는 팀장님
따라 3~4번인가 갔었다.)
마초야(우동, 소바를 전문으로 하는 일식 프랜차이즈,
맛이 괜찮아서 세 번 정도 갔다.)
만래옥(괜찮은 설렁탕집인데, 거리가 멀기도 하고
그 전에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이 나와서 한 번밖에
못 갔다.)
명동칼국수(딱 한 번 가서 명동칼국수를
먹었다. 해물칼국수에는 조개가 잔뜩 올라가길래
다음에 가보자 했지만 가지는 못했다.)
미태리(다른 집필진 분들과 함께 한 번 갔다.
괜찮은 양식집이다.)
<바~차>
밥짓는집(다른 집필진 분들과 함께 두 번 갔다.
집밥 느낌의 한식집인데, 가격은 조금 세다.)
뽕나무쟁이(2024년 4월 회식 장소, 맛있는
족발집이다.)
속이 꽉찬 만두 99.9(다른 집필진 분들과 함께
두 번 갔다. 제육덮밥, 비빔밥, 칼국수 등을 판다.
칼국수는 슴슴한 사골칼국수이다.)
운봉(딱 두 번 간 평범한 중식집, 사진은
2023년 2월 13일에 촬영하였다.)
장수식당(제육볶음 먹고 싶을 때 가는 곳,
필자는 딱 한 번 갔다.)
종로면옥(평범한 설렁탕, 곰탕집, 사진은
2023년 7월 31일에 촬영했다.)
진전복삼계탕(일 때문에 점심을 굶은 대신
저녁에 투자하고자 간 삼계탕집, 사진은
2024년 1월 12일에 촬영했다.)
춘하추동밀면(밀면은 안 좋아하지만 겨울 메뉴로
파는 닭곰탕은 맛있다. 사진은 2023년 3월
24일에 촬영했다.)
<카~하>
코다차야(2023년 10월 회식 장소, 필자가 갔던
지점은 폐업해서 블로그로 하이퍼링크 대체)
효자동감자탕(특이하게 맑은 뼈해장국을 판매한다.
제법 맛있다. 그런데 수육국밥은 더 맛있다.
추천하는 국밥집)
홍운장(30분만에 저녁을 해결하고자 간
중식집, 짜장면을 먹었는데 평범했다.)
홍콩반점0410(다들 아는 백종원 중식집
브랜드, 나쁘진 않았는데 다시 갈 정도는 아니다.)
장의 부제가 부록이기도 하고,
음식 소개하는 글은
진지한 생각을 논하는 글보다
쓰기 쉬워서 금방 쓸 줄 알았다.
그런데 더 쓰기 어려웠다.
아마 2년간 찾아다녔던 식당들을
하나의 글에 모두 정리해서 그런 것 같다.
글을 다 쓰고 보니
시리즈로 연재해서 브런치북으로
묶어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음식을 먹었을 당시에는
그냥 별 생각 없이 사진만 찍었는데,
글로 옮기니
이것들이 기억이 되고 역사가 된 게
정말로 신기하다.
22세기에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21세기의 문화를 알기 위해
사람들의 음식 리뷰, 음식 관련 SNS를
'사료'로 사용하는 게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당장 필자도 글을 쓰면서
식당 주소를 찾아보니 없는 식당들도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역사성을 가지기 충분하다.
지금은 '없는' 식당이지만,
그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 사진, 관련된 기억은
기록으로써 '계속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흔한 일상도 특별한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이 글을 쓰면서 얻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