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는 너무 어려워
독일로 떠나기 전날, 나는 가족들과 옥상에서 바베큐파티를 했다.
아빠는 내게 '갔다가 언제올거야?' 하고 물었는데,
나는 '글쎄, 한 10년쯤?'
'그렇게나 오래나간다고?' 하고 놀래던 아빠.
그리고 올해는 그 멀게만 느껴졌던 , 10년이 지난 2024년의 여름이다.
헤어짐과 만남은 반복되지만
어색한 만남보다 서투른 헤어짐이 나는 아직도 더 어렵다.
한국에 가족들을 보러갈 때 마다
매일 영상통화로 봐서 어색함도 없는데
내일이면 또 웃으며 전화할텐데
왜 작별인사는 마지막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할까
Mach's gut, wir sehen uns wieder !
잘 지내, 우리 또 보자!
그렇게 나는 아직도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