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로 바라보는 무의식
순수한 의식의 세계
심리학에서는 의식의 중심을 '자아'라고 표현하지만, 명상에서는 '에고'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자아를 에고라 지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에고란 무의식에 자리하면서도 의식의 영역까지 오고 갈 수 있는 내면의 주체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무의식에 숨어 있는 상처받은 에고는 아이의 모습으로 남아 있으며, 바로 그 존재를 우리는 내면아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내면아이를 조율하기 위해서, 우리는 내면 안에 언제나 고요하게 머물러 있는 초월적인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명상에서는 이를 순수한 의식의 상태로서 참나(眞我)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와 비슷하게 심리학에서는 융이 제시한 자기(Self)'의 실현이 있습니다. 두 개념은 에고의 생각과 감정, 욕망을 통합하고, 그 너머로 나아가 '진정한 나'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참나는 깨달음과 해탈, 즉 근원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자기는 심리적 내면의 통합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양자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학문적 관점에 따라 참나는 종교적 의미의 '영혼', 혹은 '신성'으로 해석되기도 하며,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은 자유지만, 저는 이를 우주의 근원으로 '에너지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인 빅뱅이론에 의하면 우주는 약 138억 년 전, 무한히 작고 밀도가 높은 특이점에서 대폭발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전의 상태는 시간도, 공간도 존재하지 않았던 무(無)의 영역으로, 이곳에서 모든 에너지와 물질, 시간, 공간이 창발 했다는 것이 과학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명상에서 말하는 참나는 형상도 없고 시간도 없으며, 모든 분리 이전의 근원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참나는 우주가 창조되기 이전인 절대 고요의 상태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나란 말 그대로 참된 나, 변하지 않는 진짜 나를 의미합니다. 참나는 자아의 감정이 사라지거나 혹은 생각이 멈춰도, 그 자리에 여전히 깨어 있는 순수한 의식입니다. 이는 모든 형태의 근원이자, 에너지의 상태로서 어떤 외형이나 속성도 없이 존재 자체로 완전한 것입니다.
저는 무의식과 의식을 넘어서, 그보다 더 높은 차원인 초의식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참나의 상태에 이르는 과정은, 곧 초의식과 연결되는 의식의 전환입니다. 참나의 상태란, 무한한 가능성의 에너지가 존재하는 근원적 차원에 닿아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는 그 참나에 가까워질수록 치유의 힘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됩니다.
Part 2. 어둠 속, 등불 하나
※ 지속적으로 글을 다듬고 있습니다